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MBK 김병주 탐구] ① 이민자 소년, 亞 금융 대부로…"난 한국계 미국인"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11: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한국에서 의도 분석
11살에 미국 이민, 인종차별속 조용한 성격 형성
정체성에 "교환이나 포기는 없어"...한국 사회와 조화 의문
비즈니스를 문학과 상호보완적 존재로 여겨
"스스로는 한국과 미국에서 끊임없이 정체성 고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 업계의 창업자다. 그는 삼성, 현대, SK, LG 등 전통 재벌가와도,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층과도 직접적인 인연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재계, 노동계 모두 그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가 '자본의 칼'을 들면, 한국 특유의 오너 중심 기업 지배구조는 흔들리고 노동계는 '탐욕 자본', '구조조정 반대'라는 깃발 아래 거리로 나선다.

김병주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지형을 열었다. 그가 이끄는 MBK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PEF로, 한국의 산업자본주의가 금융자본주의로 전환한 이후 등장한 '사모자본주의' 시대를 상징한다. 한국은 무자본 시기를 지나 산업 기반을 닦았고, 이제는 금융과 투자를 통해 자본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다. MBK는 그 최전선에 있다.

그는 과연 자본시장의 '성공 모델'일까, 아니면 탐욕 자본의 또 다른 얼굴일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김 회장이 직접 쓴 자전적 소설 『오퍼링스(OFFERINGS) Arcade Publishing, 2020』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 소식지(2024년판)에 실린 그의 인터뷰를 살펴봤다. 참고로 'OFFERINGS'는 국내에 정식 출간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금융증권부장·부국장 = 김병주는 1974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의 나이 11세. 뉴저지주 웨스트오렌지에서 삼촌과 살았고 1년 뒤 부모님과 여동생이 합류했다. 이민은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결정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통치하의 대한민국 사회분위기가 큰 원인이었다. 1963년 정권을 잡은 박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가져왔지만 1970년대 들어 독재자가 됐다. 민주화를 요구한 시민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 

[MBK 김병주 탐구] 글싣는 순서

1. 이민자 소년, 亞 금융 대부로…"난 한국계 미국인"
2. 운명의 순간…"인터뷰 기회 달라" 골드만삭스 회장에 편지
3. 장인 박태준, 이헌재 매주 찾아…한국에서 기회 얻다

김병주가 기억하는 당시 한국은 훨씬 가난했고, 국가의 강한 통제가 일상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과 기회를 주고 싶었다. 미국 이민. 유일한 길이었다. 미국은 그의 가족에게 상처를 준 나라였다. 김병주의 어머니는 미군에 의해 가족을 잃었다. 어머니는 한국전쟁 중 외할머니, 세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서울 남산 어딘가의 동굴에 숨어 있었다. 미군의 오폭으로 그의 어머니와 외삼촌을 제외한 모두가 목숨을 잃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1990)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HBS는 2024년 3월호 동문지에 김병주의 인터뷰 등 그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마이클 김은 미국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의 소설 『Offerings』가 영화화되는 가운데, 아시아 '프라이빗 에쿼티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시간과 유산, 의무, 그리고 소설과 금융 사이의 뜻밖의 연결고리에 대해 성찰한다고 소개했다. 사진 출처 = 하버드비즈니스스쿨 동문소식지 온라인판.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04.08 hkj77@hanmail.net

김병주의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HBS) 동문 소식지에 소개한 일화다.

"제 도시락에 스팸과 계란이 들어 있으면 친구들이 부러워했어요. 그건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거든요."

(어린 시절) 미국이라는 나라가 제공하는 것을 그가 처음 맛본 것은, 어머니가 버스를 타고(당시 대부분의 차량은 군용 지프였어요) 그를 데리고 간 어느 미국식 레스토랑이었다. 그곳에는 주크박스에서 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치즈버거를 먹고 밀크셰이크를 마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건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낯설고도 맛있는 식사였어요."

◆ 인종차별로 쌓인 유산 "조용한 자신감"

미국 이민. 11살 김병주는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의 인생을 시작한다. 대한민국 산업, 금융계를 혼탁하게 만든 마이클 병주 김이 금융자본가의 자아가 만들어진 곳이다. 그의 어머니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 전 태권도 검은띠를 따도록 했다. 영문을 몰랐다. 그의 어머니는 마이클이 백인 동급생들한테 인종차별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세에서 지지 않기를 바랬다. 그가 처음 입학한 뉴저지주 교외의 학교에는 아시아계는 극소수였다. "미국에 도착했을 때 저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어요."

'OFFERINGS'에서 재미있는 일화가 나온다.

"동급생에게 한국에서 이민 왔다고 했는데, 무슨 나라인줄도 몰랐어요. 중국이나 일본인처럼 보인다고 했어요. 나를 보면 미친 원숭이처럼 소리 냈어요. 학교 등교 첫 주에 돈 크리거라는 친구는 나를 친크(Chink, 동양인을 비하하는 찢어진 눈), 치킨 친크, 쿠악 쿠악(닭의 소리)이라고 불렀어요."

엄마가 알려준 태권도 검은 띠의 위력은 강했다. 마이클이 태권도 품새를 취하면 '카라테'냐며 동급생들이 두려워했다. 당시엔 브루스 리의 영화 '용쟁호투(Enter the Dragon)'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마이클은 종종 "너의 손이 진짜 FBI에 살상 무기로 등록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엄마의 전략은 통했죠" 마이클은 말했다. "다들 브루스 리한테 맞을까 봐 무서워서 시비를 안 걸었어요." 영어 못하는 코리안 소년의 자신감이 됐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마이클과 친구였던 조 보비노는 "제가 고등학생 때 마이클에게 끌렸던 이유는 그의 조용한 자신감 때문이었어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2020년에 자전적 소설 『오퍼링스(OFFERINGS)』를 출간했다. 이 소설은 학자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뒤로하고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에서 근무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주인공 '대준'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한국에 돌아와 국채 발행과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하며 겪는 자아 정체성의 혼란과 개인의 가치관, 사회적 역할 간의 갈등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한국에는 출간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04.08 hkj77@hanmail.net

마이클 병주 김은 그렇게 한국인과 미국인의 이중(二重) 정체성이 쌓였다. 그의 가치관이 됐고 스스로도 그렇게 부른다. "요즘은 '코리안 하이픈 아메리칸(Korean-American)'처럼 하이픈(-)을 붙인 표현을 자주 듣게 되죠, 저는 스스로를 한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생각해요." 코리아 하이픈 아메리칸은 단순히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마이클에게 이중 정체성과 국적에 관한 질문을 하면, 이젠 문화적 담론의 일부가 되었다고 답한다. 2023년 개봉한 영화 패스트 리브스(Past Lives)에는 한국에서 자란 두 어린 친구 중 한 명은 한국에 남고, 다른 한 명은 미국으로 이민 간 이야기를 다루며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 후보에 올랐다. 마이클과 그의 아내 박경아 씨는 두 문화 모두에 능통하며, 서울과 뉴욕을 자주 오간다. 마이클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공립도서관, 카네기홀의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마이클은 이중 정체성이라고 하지만, 가장 깊은 뿌리는 미국이라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의 철학을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한국에서 MBK파트너스가 보인 갈등이 이해된다. 태극기를 놓고 설명한다.

"대한민국 국기 중앙의 빨간색과 파란색 태극 문양은 우주의 에너지 간의 끝없는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이는 음양 사상과도 유사하다. 한국인과 미국인, 소설가와 거래 전문가. 김은 자신 안에 있는 이러한 다양한 정체성들이 '균형(balance)'보다는 '조화(harmony)'를 이룬다. '균형'이라는 개념이 서구에서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 교환이나 포기)인 반면, '조화'는 더 근본적인 통합이라 여긴다."

종교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면 '미국인'이 다시 한번 확인된다. 종교는 자아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한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정체성을 형성한다.

마이클은 종교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그는 특정 종교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교육, 자기 수양, 그리고 부모와 스승에 대한 존경을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이 가장 가까운 철학이라고 그는 말한다. 다만 그것은 종교보다 철학에 가깝다. 그는 스승을 존경하지만 동시에 항상 질문해왔다고 덧붙였다. "아마도 그건 내 안의 미국적인 면 때문일 거예요." 마이클 병주 김은 철저히 미국적인 가치관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클의 이중 정체성은 국적이나 인종에만 그치지 않아보인다. 문학과 치열한 사랑에 빠져 소설가를 꿈꿨지만, 감정없는 자본가로 스스로 진로를 정했다. 마이클은 어린 시절 '엔사이클로피디아 브라운(14권짜리 어린이용 탐정백과 소설)' 시리즈에 빠지며 계속해서 책을 읽었다. '샬롯의 거미줄'은 그를 처음으로 울게 만든 영문 책이었다. 그는 책에 빠져들었고, 결국 하버포드 칼리지(Haverford College)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언젠가 자신만의 소설을 출간하는 날을 꿈꿨다. 'OFFERINGS'는 20년을 준비한 첫 자전적 소설이다. 마이클은 문학과 비즈니스를 상호보완적 존재로 여긴다.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서로를 더 좋게 만들어준다고 믿어요. 거래(Deals)를 한다는 건 결국 연결되지 않았던 것들을 연결하는 과정이고,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에요. 은유를 만드는 작업이에요. 그런 창의성이 저에겐 매력적이에요."

마이클이 졸업한 하버포드 칼리지는 사립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다. 일반적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폭넓은 교양 교육을 중심으로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소규모 4년제 대학이다. 전공보다 '생각하는 힘'에 집중 교육을 해, 특정 기술이나 직업 훈련보다는 비판적 사고,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둔다. 마이클은 학부에서도 금융인으로 나아가는데 금융 기술이 아니라 소설가의 창의성과 철학적 기틀을 쌓았다. 

그의 이런 자아를 보면 MBK파트너스가 우리나라 안에서 벌인 M&A(인수합병) 과정에서 보인 행위들이 이해가 된다. 기업, 관, 정치,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 주체들과 이해를 교환하거나 포기할 트레이드 오프 의지가 없다.

한편 마이클 병주 김의 부인인 박경아 씨는 박태준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창립자의 1남 4녀 중 넷째 딸이다. 박태준은 한국경제 도약을 이끈 산업화 1세대의 대표주자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경아 씨는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했다. 자녀는 아들 두 명이며, 미국에서 학업과 일을 하고 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사진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