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긴급현안질의 개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회생 사태 수습을 위해 최대 2조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정성이 있으려면 (김병주 회장이) 적어도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 정도는 사재를 출연해야 한다. 그 규모와 사용처 등 계획을 정무위에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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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같은 당 강훈식 의원도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2조2000억 원"이라며 "최소 1조5000억 원을 출연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주 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날 전체회의에 불출석하자 여야는 사재 출연 계획과 시기를 밝히라고 MBK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강민국 민주당 간사는 김광일 부회장에게 "김병주 회장에게 전화해 구체적으로 어떤 구제책을 내놓을 것인지 정회 시간에 통화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얼만큼 해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답이 오늘 나와야 한다"면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인데 MBK가 민간 영역이라고 해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광일 부회장은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와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일 부회장은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 규모에 대한 질의에 대해 "현재 홈플러스와 규모와 시기를 논의 중", "검토 중이라 조금만 말미를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부회장은 김현정 의원이 김 회장과 별도로 사재를 출연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