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어제의 인문학] 지브리는 어떻게 브랜드가 됐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챗GPT가 느닷없이 소환한 지브리의 영향력
디즈니를 능가하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탄생 배경
반전, 환경, 페미니즘...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학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온 세상이 지브리 열풍이다. 너도나도 챗GPT에게 자신의 사진을 주고 지브리 풍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다. 지브리는 어떻게 브랜드가 됐을까. 지브리에 신세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지브리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미국에 디즈니가 있다면 일본에 지브리가 있다. 지금은 많은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군웅할거하지만 이 두 회사를 빼놓고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논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화 '이웃집 토토로'. [사진 = 지브리스튜디오] 2025.04.14 oks34@newspim.com

지브리 스튜디오의 핵심 인물은 미야자키 하야오(1941~)다. 그를 빼놓고는 지브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지브리의 처음과 끝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미야자키는 1963년 졸업 후 도에이 애니메이션(東映動画)에 입사한다. 훗날 동업자가 되는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갔다.

'미래소년 코난'(1978년)·'빨강머리 앤'(1979년)에 이어 세계 멸망과 부흥, 환경이라는 주제를 다룬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년)로 크게 성공했다. 1985년에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를 설립했다. 지브리는 원래 미야자키가 좋아하는 이탈리아의 군용 정찰기 이름이었다. 원래는 '기블리'가 정확한 발음이었으나 미야자키가 지브리로 알고 있어서 그렇게 정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부는 열풍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챗GPT가 변환한 스냅 사진. 2025.04.14 oks34@newspim.com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브리 설립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세계적인 감독이 된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만든 '모노노케 히메'(1997년)는 제작비 20억 엔을 투자하여 1,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대표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은 일본에서 2,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어느 여름날 10살 소녀 오기노 치히로가 양친과 함께 인간 세상이 아닌 신들의 세상으로 빠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작곡가인 히사이시 조가 콤비를 이뤄 전 세계적으로 2억 7천4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에서도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은 마법에 걸려 90세 할머니의 모습으로 변해 버린 '소피'와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는 마법사 '하울'의 사랑 이야기다. 영국 판타지 소설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야자키 하야오. [사진 = 지브리스튜디오] 2025.04.14 oks34@newspim.com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선과 악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극적인 화해를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흔히 말하는 권선징악은 더 이상 현대 사회에 적용할 수 없는 규범이라는 게 미야자키의 생각이다. 또 하나는 미야자키의 환경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다. 그는 늘 환경주의와 지구 생태계의 연약한 모습을 강조하면서 인류에게 각성을 요구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모노노케 히메'에서 미야자키는 반전(反戰)을 외친다. 나우시카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전쟁과 환경 파괴로 인해 멸망한 땅에 평화를 불러온다. '모노노케 히메'에서도 '생명의 신' 시시가미가 인간들의 추악한 전쟁을 멈추게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원시적인 생명력의 숲에 살면서 그곳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인류가 끝내 지켜야 할 것은 숲과 나무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사진 = 지브리 스튜디오] 2025.04.14 oks34@newspim.com

유난스러울 정도로 비행기를 좋아하고, 신화의 신봉자이면서 페미니스트이기도 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금도 여전히 현역이다. '모노노케 히메' 제작 후 처음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2013년 극장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공개 이후 더 이상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는 것보다 뭔가 하다 죽는 것이 낫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 지브리는 시도 때도 없이 소환되어 온라인 세상을 도배하고 있다. 그런 현상을 접하면서 지브리의 엄청난 영향력에 대해 감탄사가 나오기 이전에 안쓰럽다. 친환경주의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생각과는 반대로 사람들이 온갖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펜싱 구본길, 25년 선수 생활 마침표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올림픽 금메달 3개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던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전설 구본길(37)이 2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구본길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25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며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본길. [사진=대한체육회]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구본길은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부산광역시청 소속으로 출전했다. 남자 일반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8년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구본길은 18년간 한국 남자 사브르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한때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2012 런던, 2020 도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3연패를 이끌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단체전에서도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은 6개다. 남자 수영 박태환, 여자 펜싱 남현희 등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 4개를 차지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7개와 단체전 10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생활을 마친 구본길은 지도자 등 새로운 역할을 통해 한국 펜싱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10-25 14:42
사진
김정은, 1년만에 중국 방문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매체 종합]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방문한 후, 신의주에서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된 바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의 일부 지역에서 엄격하게 교통을 통제했고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련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행보다. 오는 25일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에 지원군을 보내 참전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4개월 만의 북·중 정상 회동이 된다. yuniya@newspim.com 2026-10-24 15: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