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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난리통'에 이재용 회장이 일본을 찾은 이유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11:44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11:44

日 핵심 기업들과 연쇄 회동 가능성
반도체·전장·AI까지 미래 사업 포석
日 'B2B 전초기지' 공급망 본격 점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중 간 관세 갈등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앞서 일본을 방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현지 협력사와 주요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전략적 기술 협력과 소재·부품 안정망 확보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일본과의 협력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핵심 사업의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미·중 갈등 속 '현장 외교' 나선 이재용 회장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 7박 8일간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의 일본 출장 행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영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으며, 샤오미·비야디(BYD) 등 전기차 업체 경영진과도 만나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글로벌 현장 경영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기술 협력 강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이건희의 일본 친구들)' 소속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및 부품 협력사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울러 도요타그룹 등 일본 주요 기업들과의 회동을 통해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 협력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점쳐진다.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손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도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日, 기술 중심 전략 거점...'공급망 포석' 강화
삼성그룹은 일본 시장을 '소비자 판매'보다 '기술·공급망 협력' 관점에서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일본법인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디지털 사이니지, 반도체 솔루션 등 B2B 중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쿄 하라주쿠에는 '갤럭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일본 시장에서 약 6%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 샤프, 구글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 '삼성 월렛' 서비스를 출시하고,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강화로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특히 갤럭시 AI의 일본어 음성인식엔진은 당초 중국에서 개발해 왔으나 지난해 4월부터 일본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인 엔지니어가 개발에 관여하면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디어 초청 강연회에서 갤럭시 AI 및 빅스비 관련 일본어 개발 현황과 성과를 공개했다. 일본 연구소(SRJ) 모바일 솔루션 랩의 AI 파트장 타카유키 아카사코(Takayuki Akasako)가 갤럭시 AI·빅스비 기능의 구조, 개발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소개하며 사용자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자세히 살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일본에 전자제품 판매법인인 SEJ, 반도체·디스플레이 판매법인인 SJC, 연구개발(R&D) 법인인 SRJ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에서 8836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등 R&D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자회사 하만의 일본 법인도 있다.

또 삼성은 요코하마에 약 400억엔(약 363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 거점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APL)'을 구축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20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일본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대형 전자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며, 도쿄일렉트론,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와도 지속적인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소재·부품 원천기술을 보유한 핵심 지역인 만큼, 삼성은 일본 네트워크를 공급 안정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일본 TV 제조사 소니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모바일용 OLED 패널 부문에서도 일본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 중이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하면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소재·부품 공급망 강화뿐 아니라, 전장, AI, 반도체 패키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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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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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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