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반발에 기자회견 잠정 연기→연기→비공개 면담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이 16일 현역의원들의 지지선언을 공개 행사로 개최하려다 시작 30분 전 돌연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지 선언에 이름이 올라간 당사자가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자 급하게 일정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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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대학생,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5 leemario@newspim.com |
김 전 장관 대선캠프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캠프는 의원들이 "최소 5명에서 10명에 이를 것"이라며 박수영, 엄태영, 장동혁, 인요한, 김미애, 박대출 의원 등을 공개적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캠프 공지에 장동혁 의원은 즉각 반박 입장문을 냈다. 장 의원 측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공지 등은 일절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석자로 이름을 올린 다른 의원실 역시 "(김 전 장관) 지지 선언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캠프 측은 장 의원의 입장이 발표된 뒤인 오전 9시28분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한다"고 재공지했다. 20분 뒤인 오전 9시48분에는 다시 "행사가 연기됐다"고 수정했다.
그러더니 오전 10시6분에 긴급 공지를 통해 "예정된 기자회견은 비공개 면담으로 진행 됨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다.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공개행사가 약 30분 동안 '잠정 연기'에서 '연기', 마지막엔 '비공개 면담'으로 바뀐 것이다.
실제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의원도 5명뿐이었다. 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 박수영(정책총괄본부장), 김선교(특보단장), 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김위상 의원이 캠프를 찾아 김 전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동혁, 김미애, 박대출 의원은 없었다.
김문수 캠프는 행사 혼선에 대해 "영상 촬영 공개 여부와 관련해 언론공지에 다소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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