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연대 가능성엔 서로 '선 긋기'
반전 포인트는 국민의힘과 연대
권영세 "당 문 연다...이재명 막아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조기 대선 정국에서 '개현연대'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개헌을 고리로 한 3지대 연합인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형성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총리의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7일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개헌연대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부겸-이낙연 전 국무총리. 2025.03.06 pangbin@newspim.com |
새미래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이 전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출마를 하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출마 시점은) 늦으면 늦을수록 좋다. 각 당 경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7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헌연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새미래민주당 측 추산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라면 그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며 개헌연대를 적극 피력했다.
이 전 총리가 협력할 대상을 열어놓자,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 대선 후보 측은 "(가능성은) 제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 측 역시 "섣부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 전 총리와 이 대선 후보는 합당 형식으로 잠깐 함께 했다가 11일 만에 결별한 바 있다. 당시 총선 지휘권 등을 두고 양 측이 입장 차를 보여 각자도생에 나섰다. '제3 지대 빅텐트'의 어려움을 재차 각인시킨 것이다.
남은 반전 포인트는 이 전 총리와 국민의힘과의 연대다. 새미래민주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 '탄찬(탄핵 찬성)' 세력과는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추후 이러한 조건을 더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비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이 입당이나 복당 가능성을 열면서 '반명 빅텐트'에 불씨를 지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고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국정 파괴와 국가 혼란을 막아낼 유일한 길은 더 넓고 더 단단한 자유 세력의 결집뿐"이라며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 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