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소통의 가치 복원하고 대화·타협의 문화 되살려야"
"과거에 얽매여 분열·갈등 반복할 시간 없어"
[고양=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김경수, 김동연 후보님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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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4.27 mironj19@newspim.com |
그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면서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현직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는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고 상대를 말살한 후, 군정으로 영구집권하겠다는 저열한 욕망에서 비롯됐다"면서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통합의 길이다. 성장 회복이 국민 통합의 길이다.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라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 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다. 도약과 퇴행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 AI 중심의 초 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 이런 것들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사상과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며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호소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