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유심' 안에 금융정보 없다...은행권 "SKT 해킹에도 계좌·대출 안전"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10:35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10:35

대규모 해킹에 복제폰 등 사고 우려 확산
유심에 금융 관련 개인정보는 저장 불가능
시중은행, 별도 인증 및 다중 보안 시스템 구축
금융사고 가능성 희박, 2중 인증 도입은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SKT 유심(USIM, 가입자 식별 모듈) 해킹 여파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무분별한 불안 확산 차단에 나섰다. 해킹된 유심에 계좌 및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는 저장되지 않아 금융사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행 독자적으로 정보보안 및 다중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자신도 모르는 계좌이체나 신규 대출신청 등이 발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다만 국내 1위 통신사 해킹이라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만큼 통신사 인증 외 추가적인 인증을 도입해 보안 안정성을 높일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28일 은행권에서는 SKT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 대외기관과 사고대응 공조강화 및 외부해킹 위협에 대응하고 있으며 임의의 부정접속 탐지를 강화하는 FDS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심 해킹으로 인한 금융피해는 확인된바 없다.

유심은 이동통신 가입자의 식별번호(IMSI)와 단말기 고유 식별번호 등이 저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고객들의 불안이 큰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유심에는 저장되지 않는다. 유심이 해킹되더라도 은행계좌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행계좌는 고객이 해당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때 별도의 보안인증을 통한 추가적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한다. 이후 계좌이체를 할때 다시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해당 정보는 각 은행이 독자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유심 해킹으로부터는 안전하다.

대출절차는 더욱 깐깐하다. 비대면 신청이라고 해도 대출 신청인의 신용정보, 재무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차례의 개인인증을 진행하고 경우에 따라 신분증 제출 및 ARS 인증도 하기 때문에 단순히 핸드폰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계좌나 대출이 위험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증과정에서 통신사인증 하나만으로 인증되는 것이 아닌 추가적인 복수 인증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으므로 SKT 유심사태로 인해 인증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으며 현재 유출(추정된) 정보만으로는 스타뱅킹 로그인, 정보변경 및 금융거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별도의 인증 및 보안 시스템 구축으로 SKT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금융사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통신사 인증 외 다른 금융권 인증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보안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권장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패턴인증(왼쪽)과 NH농협은행 전화(ARS) 인증 화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4.28 peterbreak22@newspim.com

SKT가 제공하는 유심인증을 사용하는 고객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이는 공인인증서 정보가 유심에만 저장되고 SKT 서버에는 전송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해킹은 SKT 서버에 저장된 유심 정보가 유출된 사안이기 때문에 각 스마트폰 유심에 저장된 정보와는 상관이 없다.

시중은행 보안 담당자는 "이미 은행권은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된 이후 타인의 개인정보를 악용한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2~3중의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자체적인 보안도 강화했다. 보안의 위험성으로 본다면 이번 유심 해킹보다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사태는 25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초대형 통신사가 해킹을 달했다는 점에도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복제폰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계좌나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안전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통신사 인증 외 다른 인증도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중은행은 비밀번호 인증 외에도 패턴인증과 지문 등 생체인증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수의 인증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 등 금융 서비스 인증은 너무 복잡해서 귀찮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신분증이나 보안코드 등의 이미지는 모두 삭제하기를 권장한다"며 "유심 해킹과 금융은 무관하다. 안심해도 좋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