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리점 및 공항 로밍센터서 교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유심카드의 재고량은 100만개로 SK텔레콤 가입자 2500만명(알뜰폰 포함)에 비해 부족해 오픈런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전날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28일 오전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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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공항 로밍센터에 SK텔레콤 유심카드를 교체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다.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
유심카드 무료교체는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지난 25일 고객정보 보호조치와 함께 발표한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앞선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강화 시행에 이어 고객이 느낄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유심카드 교체에 앞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입하면 별도의 조치 없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후 발생한 해킹 피해에 대해 100%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무료교체를 실시한다. 현재 1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한 상태로 5월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추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28일부터 현장 교체와 더불어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을 운영하겠다. 매장에 나오지 않아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교체를 지원한다. 출국자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에는 로밍센터 인력 50%를 늘려 지원한다. 실제로 유심카드 교체가 시작된 이날 인천공항에는 유심교체를 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뤘다.
현재 해외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서비스로 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5월 중에는 해외에서 유심보호 서비스가 가능하게 준비 중이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T월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매장별로 고객들에게 연락을 주고 순서대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