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주요 시설 손상 없어
364개 축구장 면적 소실…자연 복구 대책 필요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만에 인명 피해와 주요 시설 손상 없이 진화 완료됐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364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함지산 9부 능선에서 시작돼 빠르게 확산됐다. 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소방 인력, 차량을 대거 투입하여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할 때 발령된다. 소방청도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는 불길에 대응하기 위해 발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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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leehs@newspim.com |
하지만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러 진화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산림 당국은 야간에도 진화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수리온 헬기 2대와 특수 진화대 등 1515명을 투입해 고성능 진화 차량 15대를 포함 총 398대를 사용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 작업을 실시했다. 바람이 잦아든 29일 오전 마침내 주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이날 아침, 산림 당국은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산림 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52대와 1551명의 인력, 205대의 장비를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총 260㏊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가 마무리된 후,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되더라도 기상 예보에 따라 산림청 헬기 5대를 포함한 35대의 진화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잔불 정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유관기관의 자원을 총동원해 24시간 잔불 진화 및 예찰 감시 활동을 실시할 것"이라며 "다른 산불 발생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경각심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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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김학선 기자 = 28일 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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