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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 "'한미방산동맹' 맺어야 미국 수출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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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컨트롤 타워 역할 '방산비서관제' 도입해야"
"국방 분야의 FTA, 국방상호조달협정(RDP) 미국과 맺어야"
"종합상사형 복합무역 활용하면 K방산 수출 활성화 가능"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지난 70년간 유지해 온 한미동맹의 내실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미 간 유기적인 방산 협력을 정책적으로 제도화하면, 안보와 경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요. 국내 방산기업들이 미국 방산업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개발에 참여하거나, 부품 및 구성품을 공급하는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는 등 '방산동맹'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한국방위산업학회에서 만난 채우석(蔡宇錫·75) 이사장은 지난 3월 출간한 <대한민국 방위산업 50년 그리고 미래> 영문판을 기자에게 건네며 "이번 50년사는 우리 방산이 10년전의 질곡을 벗어나 K방산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사실을 알리게 돼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해 9월 한글판에 이어 이번 영문판은 세계 각국 국방 및 방산 관계자들에게 개마무사(鎧馬武士·중장기병), 거북선, 신기전(神機箭) 등 K방산의 DNA가 5천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자는 취지로 기술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한국방위산업학회 사무실에서 만난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 [사진=오동룡] 2025.05.06 gomsi@newspim.com

육사 28기(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인 채우석 이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조달 분야 전문가다. 그는 국방부 평가획득과장을 거쳐 연구개발국장(준장), 조달본부 외자부장을 지냈다. 2005년 전역 후 조달본부(옛 방위사업청) 차장으로 방위사업청 창설 작업에 참여했다. 2011년 제5대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으로 취임해 14년간 학회를 이끌다 지난 3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퍼스트 무버'가 돼라

-지난해 K방산 무기 수출 계약액이 95억 달러에 그쳤는데, 애초 정부 목표액 200억 달러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K방산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아닐까.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들은 엄청난 경각심을 갖게 됐다. 동남아나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의 불안한 정세로 당분간 K방산은 순항할 것으로 본다. 유럽의 경우, 한국의 K방산을 의식하고 유럽연합(EU)의 바운더리 안에서 방위비가 다른 지역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른바 '현지화' 전략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에 방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방산비서관제' 도입을 주장하셨다.

▲근본적으로 방위산업의 유일한 소비자는 정부와 군이다. 방산기업들이 정부와 소통을 못 하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소통은커녕 방산 비리라는 프레임으로 방산기업이 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것 자체도 어려웠다. 방산비서관은 이것을 풀어주는 역할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박 대통령은 오원철 청와대 제2 경제수석에게 전권을 부여해 중화학공업과 방위산업 건설의 컨트롤타워를 맡겼다.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설립, 1971년 '번개 사업'을 시작을 통해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 출간한 <대한민국 방위산업 50년 그리고 미래>(플래닛미디어). 이 책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전략적 비전과 우리 방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한국방위산업학회] 2025.05.06 gomsi@newspim.com

-현재 우리의 '리더십 공백'이 방산 수출에 주는 피해는 없을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나가려면 정부가 기업에 자율권을 줘야 하지만, 절충 교역을 포함한 폴리티컬 바게닝(정치적 교섭)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도 한국의 정치 상황이 탄탄해야 믿고 거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K방산을 비롯해 국가 산업 전 분야가 '퀀텀 점프'를 할 호기를 놓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한국 방산 무기들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까닭은.

▲국내 방산 제품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우수한 점, 납품 시기 준수가 엄격히 이뤄지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즉시 전력'이 될 무기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첨단 기술력을 가진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냉전 종식을 맞아 사실상 방산에 투자하지 않는 바람에 종사자들이 사라지면서 우리에게 '기회주의적 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가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발빠른 추격전략인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선점 전략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전환해야 한다.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선도하려면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K방산의 '가성비'가 상당 부분 중소업체의 인건비를 '마른 수건을 짜듯' 해서 나온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정부도 지금처럼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무인화, 로봇 등 첨단 무기체계 분야를 각자도생으로 연구하도록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로드맵을 세워 국내개발, 해외 기술도입을 구분해 효율적 연구가 이뤄지도록 교통정리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국제정치학에서 무기 수출은 '무기 이전(Arms Transfer)'이란 용어를 쓸 정도로 고도의 정치적 상거래다. 현재 우리의 무기체계가 공급되는 나라들과는 특별한 연대가 생길 것 같다.

▲국산 무기를 구매한 나라는 군사 표준뿐 아니라 경제, 문화까지 한국식으로 차츰차츰 변한다. 자연스럽게 한국화가 되는 거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국산 무기의 상품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울러 방산은 무기만 판다고 끝이 아니다. 30년에서 50년은 교육 훈련이나 부품 공급, 유지·보수 작업 같은 후속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 이것까지 잘 해내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K방산의 선봉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05.06 gomsi@newspim.com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방산동맹'으로

-현재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있다. 미국과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방산동맹'을 주장하시는데.

▲지난 70여 년간 유지해 온 한미동맹의 내실을 기하자는 거다.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한미연합사령부가 쓰는 '같이 갑시다(KatchiKapshida)'란 구호도 중요하지만, 한미동맹은 실질적 동맹으로 진화해야 한다. 우리는 방산 분야에서 '한칼 하는' 나라가 됐다. 한미 간에 유기적 방산 협력을 정책·제도화하면 안보도 강화하고 양국이 호혜적인 경제성과도 누릴 수 있다. 그것이 '한미방산동맹'으로 진화하는 진정한 길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과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체결을 언급하신 건가.

▲서둘러야 한다. RDP는 미 국방부가 동맹, 우방국과 방산 제품 수출 시 무역장벽을 없애거나 완화하자는 취지로 체결하는 양해각서다. 국방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린다. 현재 미국은 이미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프랑스, 등 세계 28개 동맹국과 RDP-MOU를 체결했고, 이 협정을 통해 상호 공급망 협력과 방산 교역 확대, 첨단 군사기술과 무기체계의 공동개발·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미국과 RDP 협정 체결을 서둘러 미국의 방산시장과 글로벌 방산시장 점유를 확대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적 실익도 취할 수 있고, 국가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2025.05.06 gomsi@newspim.com

◆미국의 '러브콜' 받는 MRO 능력

-최근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함정건조에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고, 얼마 전 존 필린 신임 미 해군성 장관이 현대와 한화 조선소를 다녀갔다.

▲한화오션은 작년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MRO 사업을 수주해 이를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작년 12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중국에서 만든 선박의 미국입항이 어려워지자 건조 물량이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군함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주문이 몰린다고 한다.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반 토막이 나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량은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함정건조법'이 개정되는 것을 기회로 미국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최근 미국과의 현안이 조선 협력이다. 미국은 1965년과 1968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군함을 자국 조선소에서만 건조하게 한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을 각각 도입해 자국 조선 산업을 보호해왔다. 최근 들어 미국 의회에서 해군 함정건조를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미방산동맹이 하나의 '엄브렐라 컨셉'이라면, 그중 큰 축의 하나가 '조선'이다. 미국과 상호 의존적인 '한미조선동맹'으로 두 나라가 엮이면 제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쥐고 흔들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2023년 7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한화는 이번 사업에서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05.06 gomsi@newspim.com

◆'방산 특화 종합상사'가 출현한다면 

-2025년 미국의 군비 지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약 8950억 달러(1174조 원)다. '천조국' 미국은 전 세계 방산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만큼 미국 시장을 뚫는 무기체계는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한다. 미국 시장에서 통하는 방산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따라서 미국과 방산 협업 체계가 구축되면, 제3국 방산시장 공략이 훨씬 수월해진다. 미국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 제3국에 마케팅이 필요 없을 정도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방산 수출 대금을 현물로 받는 '종합상사형 복합무역'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셨는데.

▲'종합상사형 복합무역'은 '방산 특화 종합상사'가 원유 등 현물을 무기 수출의 대가로 받은 뒤, 이를 현금화해 무기 제조사에 지급하는 일종의 구상무역(求償貿易)의 형태다. 복합무역을 잘 활용하면, 부가가치를 3배나 더 창출할 수 있어 K방산의 수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초청 특강에서 이 얘길 했더니 장병주 원장이 '채 회장님 생각이 김우중 회장님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으시냐'고 했다.

-우크라이나전이나 전세계 분쟁지역에 우리 무기체계를 제공해 '객관적 평가'를 받는 것도 수출의 한 방편 아닐까.

▲우리의 무기체계를 명분 있는 전장에 보내 '실전 테스트 결과'를 갖고 마케팅에 나선다면 이것보다 더 확실한 '품질보증'은 없을 것이다. 호주에 한화의 레드백 장갑차를 수출하게 됐지만, 한화가 우리 육군도 채택하지 않을 물건을 들고 독일군이 채택한 KF-41 링스(라인메탈)를 누른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업체 선정을 놓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경쟁이 전투를 방불케 한다.

▲방사청장은 KDDX 사업이 해군의 전략상 어떤 사업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2026년까지 '미니 이지스함'이라는 7000톤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해 해군 기동함대사령부의 주력으로 배치해 해군력 강화를 목표로 한 사업 아닌가. 업체 선정도 아직 못했으니 전력화는 2년 정도 늦어지고, 그에 따른 국가적 손실은 1000억 원이 넘는 등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은 왜 방산을 매각했나

-삼성그룹이 2015년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산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 '방산 빅딜'은 방산 비리 등에 따른 기업 이미지 손상을 우려했던 것 아닌가.

▲이병철 회장의 '사업보국' 철학을 물려받은 아들 이건희 회장이 삼성테크윈이 K-9 자주포와 관련해 비리 논란에 휘말렸을 때 '대로'했다고 한다. 2015년 매각 당시 삼성테크윈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 원이었고,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2조짜리가 됐다. 삼성으로서는 삼성그룹 내에서 매출이 미미한 방산이 '글로벌 삼성'의 반도체 이미지를 깎아먹는다고 생각해 털어버린 것이다. 국민은 '방산보국(防産報國)'을 외친 선대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통 큰 경영철학을 후대가 잇지 못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주식시장에서도 K방산의 바람을 타고 투자자들이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해도 3년 사이에 주가가 10배나 뛰면서 100만 원을 넘보는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처로서 방산 주식을 어떻게 보나.

▲주식은 등락이 있으므로 장담할 수 없지만, K방산의 호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 본다. 여윳돈이 있으면 투자도 괜찮다. 난 재복(財福)이 없어 그런지, 내가 건드리는 방산주는 거짓말처럼 내려간다. K방산을 살리려면 내가 방산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웃음).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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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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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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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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