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시멘트 업황 악화' 성신양회, 올해 영업익 25%↓ 전망...무역업 성장은 위안

기사입력 : 2025년05월09일 15:24

최종수정 : 2025년05월09일 15:24

올해 말 매출 전년比 5.9% 축소 추정...건설업 침체로 인한 출하량 축소 영향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 확대...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시멘트 생산비 상승
진성 인터내셔널 무역업 순항..."사업 다각화·원가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축자재 및 시멘트 업황이 악화하면서 성신양회가 올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기업 외형이 줄어드는 반면 금융비용, 전기요금 등 운영 지출이 늘어난 것도 내실 경영에 부담이다.

다만 무역 종속회사인 진성 인터내셔널의 성장세가 기업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하는 것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신양회는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시멘트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성신양회 실적.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올해 매출·영업이익 하락 전망...시멘트업 침체 영향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성신양회의 올해 말 매출 추정치는 1조 940억원이다. 전년 매출(1조1626억원) 대비 5.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말 실적(532억원) 대비 24.8% 줄어든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매출과 수익 창출력 모두 지난해보다 저하될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이는 주력 산업인 시멘트업이 본격적인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 출하 실적은 전년 동기(591만t) 대비 24.8% 감소한 445만t이었다. 3월에도 비슷한 감소폭이 나타난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 시장 위축으로 주택 착공이 줄어들며 공사에 활용되는 시멘트의 출하량도 함께 쪼그라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출하량이 1980년대와 유사한 규모인 4000만t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은 성신양회 실적에 악재다. 시멘트 부문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탓이다. 성신양회의 지난해 시멘트 부문 매출은 2023년(7832억원) 대비 5.6% 하락한 7395억원을 기록했다. 시멘트 가격을 2023년 t당 9만1322원에서 지난해 9만6761원으로 인상했으나 매출 하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시멘트 출하량이 줄어든 올해에는 시멘트 부문 매출의 하락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 건설업은 금리 인하를 통한 자금 조달 정상화와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으로 점차 업황이 회복될 전망이다. 또 6월 조기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통한 분양심리 회복도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시멘트업의 상황은 다르다. 통상 건설업의 영향은 시멘트업 실적에 1년가량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착공 후 시멘트가 납품되면서 해당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 때문이다. 이에 성신양회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의 후폭풍이 순차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비용 증가·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예상 지출 확대

수입 감소 기류가 감지되지만 예정된 지출은 상당하다. 지난해 기준 성신양회의 차입금은 전년(4264억원) 대비 16.3% 상승한 4960억원에 달한다. 이중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3465억원이다. 부채 규모가 증가한 만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285억원에서 631억원으로 증가했다. 외형상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이자 등 금융비용 증가를 초래하는 빚인 셈이다.

시멘트 생산에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전력공사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시멘트 원가의 20%를 차지한다.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이 4분기에만 반영됐음에도 연간 원가율이 이미 83.4%에 이르렀다. 회사가 창출한 매출의 83.4%가 원가로 소진됐다는 의미다. 올해는 연초부터 인상분이 적용되는 만큼 원가 및 지출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업, 실적 방어 일부 도움될 듯..."원가 절감 등 돌파구 모색"

성신양회 무역 부문 실적.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무역 부문의 상승세는 올해 실적 방어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 무역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256억원으로 전년(1329억원)대비 69.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무역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9.4%를 기록했다. 기존 매출 비중이 두 번째로 크던 레미콘 부문(15.1%)을 앞지른 것이다. 아직 무역 부문 매출은 시멘트 부문에 비해 적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회사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은 만들고 있다.

성신양회는 2017년부터 종속회사 진성 인터내셔널을 통해 무역사업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진성 인터내셔널은 건자재, 에너지 광물자원, 금속 등을 한국, 베트남, 중국, 몽골, 방글라데시,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들에 수출입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급격한 도시화로 주택 착공과 인프라 건설이 증가하는 등 건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은 무역을 통해 자재를 유통하는 성신양회에 기회가 되고 있다.

무역업은 관세 정책 등 국제 정세의 영향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크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산업은 아니지만 출하량이 전방산업에 의해 결정되는 시멘트업과 달리 회사가 자체적으로 수출입 자재의 종류와 물량, 국가를 조정할 수 있다. 외부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진성 인터내셔널은 성신양회의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생산은 고열 처리와 대규모 분쇄가 필수인 에너지 다소비형 공정으로 구성돼 있어 연료 수입가와 공급 안정성에 따라 원가가 좌우된다. 성신양회는 진성 인터내셔널로부터 시멘트 원가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것이다.

성신양회는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짐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 절감, 공정 효율화, 비용 축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