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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다음 대통령, 반드시 해결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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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주최 1700회 수요시위
생존자 6명…평균 연령 95.6세
"정부, 방치 말고 적극 나서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7)가 차기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최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700회 수요시위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는 "다음 대통령 되시는 분은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성노예) 문제를 제일 먼저 해결해 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최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700회 수요시위 모습. 이용수 할머니(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참석해 있다. 2025.05.14 chogiza@newspim.com.

이날 수요시위는 지난 11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추모도 함께 진행돼, 이옥선 할머니의 추모 영상 방영 및 추모 공연, 헌화 등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이수진·서미화,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석해 이옥선 할머니를 추모했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여가부에 등록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이다. 생존자 평균 연령은 95.6세다. 96세 이상이 4명, 90~95세가 2명이다.

이날 특별 발언에 나선 이용수 할머니는 "우리는 법으로 승리했지만, 지금까지 일본은 묵묵부답"이라며 "정부도 우리를 방치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점점 가도록(돌아가시도록) 기다리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이 할머니가 발언하는 내내 5명가량의 극우 성향 인사들은 인근에서 막말을 외치고, 노래를 틀며 발언을 방해했다. 그러자 이 할머니는 "내가 무슨 죄냐, 할머니가 무슨 죄냐"라며 "나는 당당한 피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반드시 사죄받고, 일본은 솔직하게 다 해결해 자라나는 학생들은 일본과 왕래해 서로 친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

참가자 일동 명의로 나온 성명서에서 이들은 "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꼭 받아내겠다고 했던 이옥선 님의 바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는 없었다, 강제로 끌려간 여성은 없었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이 아닌 돈으로 역사를 지우려는 행태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에는 피해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성노예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것 등의 이면 합의가 담긴 2015 한일 합의를 발표했다"고 했다.

또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세 번의 피해자 승소 판결이 있었지만 '국제법 위반'을 운운하며 책임을 한국 정부에 떠넘겼다"며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고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압박을 노골적, 체계적으로 자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새 정부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다음 달이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새로운 정부는 달라야 한다"며 "피해자를 중심에 두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5 한일 합의 즉시 파기 ▲일본 정부에 한국 법원 판결 따를 것 촉구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 알리기 ▲국회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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