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2R 7언더 데일리 베스트... 선두와 2타차
안병훈 이븐파, 김주형 1오버파 컷통과... 임성재는 탈락
셰플러, 5언더파 공동 5위... 매킬로이, 1오버파 컷통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는 전반 2타를 줄이고 후반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다. 3~5번홀을 파로 막아낸 김시우는 무려 252야드 거리의 파3인 6번홀에서 결정적 한 방으로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티샷한 공은 왼쪽으로 출발해 페이드가 걸려 오른쪽으로 살짝 휘면서 그린에 떨어졌다. 공은 10m가량 굴러 홀 안으로 떨어졌다. 에이스를 확인한 김시우는 클럽을 내던지며 그린을 향해 20~30m를 달려나가며 환호했다. 메이저대회 사상 가장 긴 거리 홀인원을 작성했다. PGA 투어 통산 자신의 여섯 번째 에이스의 기쁨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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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17일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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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17일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굴러 홀로 향하고 있다. [사진=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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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17일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홀에서 에이스를 기록한 뒤 기뻐하며 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PGA] |
김시우는 홀인원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 디오픈 3라운드 17번홀에서 238야드짜리 홀인원을 한 뒤 "긴 거리의 파3라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픈 최장 홀인원에 이어 PGA 챔피언십 최장 거리 홀인원 기록도 갖게 됐다. 김시우는 2002년 스콧 호크에 이어 메이저 대회 2년 연속 홀인원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김시우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우드로 컷샷을 쳐 벙커만 넘겨 놓으면 홀쪽으로 굴러갈 것 같았는데 들어갔다"면서 "너무 좋아서 클럽을 하늘에 던져놓고 홀 쪽으로 뛰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가장 먼저 쳤기 때문에 동반자들이 있는 티잉구역 쪽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장거리 홀인원을 왜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난해는 운이 좋았고 이번은 실력이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를 작성한 김시우는 무려 58계단 뛰어 마티외 파봉(프랑스), 맷 피츠패츠릭(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날 1타를 줄이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에 2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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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가 17일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에 2타를 줄여 컷 통과 안정권에 들었다. 후반에는 1, 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 홀인원까지 더해 단숨에 10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어 7번홀(파5)에서 티샷을 293야드 보낸 뒤 3온에 성공한 뒤 3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은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함께 동반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팸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나란히 1오버파 공동 62위로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은 2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48위, 김주형은 1타를 잃고 1오버파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했다. 임성재는 3타를 잃고 5오버파 공동 103위로 컷탈락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