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15일 개막... 톱랭커 156명 출전
디섐보·켑카·존슨 등 LIV 골프 선수 16명 총출동
임성재·김시우 등 한국 4인방 16년만의 기적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이 15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정상급 골퍼 15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메이저 2연승과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시즌 2승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또 LIV 골프 선수 16명이 출전해 PGA 투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에서만 2회(2012·2014년) 우승한 경험이 있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퀘일할로 클럽은 그에게 '약속의 땅'이다. 그는 이곳에서 열렸던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네 차례(2010, 2015, 2021, 2024년)나 우승하며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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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지난 4월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
셰플러는 올해 마스터스에선 4위에 머물렀지만, 직전 출전한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압도적인 타수 차이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우승 경험이 있는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 탈환을 노린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 때는 대회 기간 차량으로 이동 중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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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키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5일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 옆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쓰며 포즈를 취했다. 2025.05.05 zangpabo@newspim.com |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대 최저타(21언더파 263타) 기록으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잰더 쇼플리(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번 대회 우승 시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된다. 그는 마스터스(2015), US오픈(2015), 디오픈(2017) 우승 경험이 있다. 마지막 퍼즐만 남은 셈이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2018, 2019, 2023년) 우승한 강자다. LIV 골프의 간판인 그는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역시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한 직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선수들과 샷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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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브라이슨 디섐보가 4일 LIV 골프 코리아 최종일 17번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하고 있다. 2025.5.4 psoq1337@newspim.com |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김주형 등 한국 선수 4명도 16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PGA 챔피언십은 한국 남자 골프가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대회다. 2009년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역사적 순간이 연출됐던 무대다.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 랭킹에서는 매킬로이가 1위, 셰플러가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15위로 유일하게 톱15에 이름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