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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집어삼킨 '화마'…공장 절반 '소실 위기'

기사입력 : 2025년05월17일 21:13

최종수정 : 2025년05월17일 21:17

원자재 정련공정 올스톱 위기…지역경제 악영향 클 듯
화재 진압 장기화…2년 전 한국타이어 화재 때도 진화 58시간 걸려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광주 도심에 자리 잡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원자재 제련 공장에서 17일 오전 7시 11분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 소방당국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7시 11분경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하고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으며, 7시 59분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전환한 상태다.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광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원자재 제련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kboyu@newspim.com

국가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관할 소방본부에 장비를 동원해도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화재 현장에는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있는 상태로,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 총 15대의 화학차가 동원됐다. 이와 함께 4만 5000ℓ급과 3만ℓ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2기도 배치됐다. 현재까지 총 100대의 장비와 355명이 진화에 투입됐다.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17일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공장 건물 위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kboyu@newspim.com

조업 중이던 직원 400여 명은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리가 골절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공장 내에는 생고무 20톤과 많은 타이어가 보관 중이어서, 화재 진압에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적재물이 완전히 소실돼야 진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3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58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된 바 있다.

이번 화재는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불은 밀집된 공장동 내부를 타고 확산 중이며, 낮 12시 기준 축구장 5개 면적의 서쪽 공장의 70%가 소실된 상태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7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5.05.17 ej7648@newspim.com

이날 화재로 하루 3만3000여 본의 타이어 생산이 중단될 것이며, 원료 공정 통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호타이어 측은 평택과 곡성공장을 통해 광주 생산 물량을 대체할 계획이지만, 시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공장이 가동 불능에 접어들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근무 노동자는 2000여 명이다. 판매 대리점 등 협력사와 비정규직 파견 도급사에서 일하는 노동자까지 더하면 이번 화재가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더 클 전망이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17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5.05.17 leehs@newspim.com

한편,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타이어공장 화재와 관련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소방청, 경찰청, 광주시, 광산구 등 관련 기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요청하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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