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월드 클래스 재능 가진 선수…투타 겸업 확실하게 육성"
김성준 "롤 모델은 오타니…빨리 빅리그 올라가기 위해 미국행"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꿈꾸는 광주일고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텍사스는 19일(한국시간) 김성준을 국제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입단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6억8000만원)이다. 피츠버그 배지환과 같고, 다저스 장현석(90만 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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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성준(가운데)이 19일 텍사스에서 입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 왼쪽은 박광민 국제 스카우트.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2025.05.19 zangpabo@newspim.com |
우투좌타인 오타니와 달리 우투우타인 김성준은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 14경기에 나가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타자로는 28경기에서 타율 0.307에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의 성적을 남겼다. 3학년인 올해는 투수로 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24, 타자로는 11경기에서 타율 0.333에 1홈런 8타점 OPS 1.015로 업그레이드됐다.
김성준 영입을 주도한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다. 마운드에서 퍼포먼스 역시 뛰어나다"면서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성준은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능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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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성준이 뒤로 돌아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1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2025.05.19 zangpabo@newspim.com |
김성준은 KBO리그 지명을 받는 대신 텍사스행을 선택한 데 대해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었다"면서 "텍사스에서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프로그램까지 자세히 짜줬다.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롤 모델인 오타니는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최선을 다해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텍사스는 김성준이 타자보다는 투수 쪽 재능을 더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강력한 패스트볼과 두 가지 수준급 변화구, 헛스윙을 유도할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평가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