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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가 노동인가"…52시간제 두고 반도체특별법 또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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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후보 52시간제 두고 이견 여전
차기 정부서도 반도체특별법 공회전 우려
근로시간 유연화, 반도체 산업 생존과 직결
경쟁력 확보에 직접 보조금·인프라 지원 절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차기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치권의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계가 요구하는 근로시간 유연성뿐 아니라 직접 보조금 지급, 인프라 지원 같은 핵심 지원책도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계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책 혼선이 반도체 생태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6개월 유연제로 충분?"...여전한 '52시간의 벽'에 답답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18일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우편함에 있는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꺼내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지난 18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도체특별법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연봉이 높고 건강권이 보장된 R&D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적용하자는 최소한의 요구조차 거부당했다"며 "입법부가 응답하지 않아 고용노동부 장관 재직 당시 고시를 통해 예외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노동부 장관 재직 시절 3개월 단위 유연제(특별연장근로)를 6개월로 늘려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밝혔고, 그게 정부 입장이었다"며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변형 수당을 지급하면 기존 제도보다 못한 제도여서 새 입법이 필요 없다. (특별연장근로를) 6개월로 늘리는 것을 도와달리는 게 정부 입장 아니었냐"고 되물었다.

정부는 지난 3월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이 국회에서 난항을 겪자 정부주도로 반도체 연구직에 적용 가능한 특별연장근로기간을 회당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했다.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는 불가피하게 법정 연장 근로시간을 초과할 경우 근로자 동의와 노동부 장관 인가 절차를 거쳐 주당 최대 64시간까지 연장 근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지침을 시행한 후 처음으로 특별연장 근로를 인가 받은 바 있다.

다만 반도체 업계는 법적 예외 조항 도입 없이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신제품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집중 근무가 필수"라며 "핵심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더 일하고 싶어도 52시간제에 막혀 연구 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이러한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별 연장 근로 지침을 개편했다"며 "삼성전자는 긴급하거나 중요한 개발 업무에는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로시간 유연성과 관련한 사항은 정부 및 국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과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현장 전경 [사진=뉴스핌DB]

◆"52시간제 막혀 보조금도, 인프라도 또 지체될라"
산업계의 우려는 단지 근로시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들은 반도체특별법에 포함돼야 할 또 다른 핵심 요소로 '직접 보조금'과 '인프라 지원'을 꼽는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해 약 527억 달러(약 70조 원), 유럽연합은 430억 유로(약 63조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집행을 예고했다. 일본도 시설투자의 최대 50%를 정부가 보조하도록 관련 법을 제정했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직접 보조금 항목이 반도체특별법에 명시되지 않았다. 수천억 원대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 특성상 전력, 용수, 폐수, 도로 등 필수 인프라 구축 역시 민간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반도체기업은 연간 투자금의 85% 이상을 국내에 지출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조세 감면 및 기반시설 확충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계는 "경쟁국 수준의 보조금과 인프라를 조속히 지원하지 않으면 한국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이재명 후보 역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외치며 SK하이닉스를 방문하는 등 관련 공약을 강조해왔다. 그는 반도체특별법 제정과 함께 세제 혜택,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을 약속했지만,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기업이 필요한 인프라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논쟁적 쟁점은 뒤로 미뤘다.

하지만 반도체업계는 단순한 인프라와 세제 혜택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미국, 일본, 대만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전방위 지원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만 주52시간제라는 틀 안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특별법 처리가 무산되면서 산업계는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 투자 지연, 인재 유출을 현실로 마주하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 노동 유연성 논쟁에 발목 잡힌다면, 법안은 통과돼도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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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까지 번진 '사탐런'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를 택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올해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응시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 선택이 단순히 탐구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확보한 시간과 심리적 여유를 국어·수학·영어 등 다른 영역 성적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따져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과학 탐구 응시 인원 비중 추이.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사·과탐 영역 응시자 53만 1951명 가운데 77.3%(41만 1259명)가 사탐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웃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으로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선택 비중이 높았던 자연계 상위권 모집단위에서도 확인된다. 진학사가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택과목 제한이 없는 대학 지원자 가운데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은 의대 9.3%, 수의대 40.5%, 약대 23.8%로 나타났다. 자연계 최상위권에서도 사탐 선택이 더 이상 예외적인 사례만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배경에는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수능 지정과목 폐지가 있다. 주요 대학들이 2025학년도부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응시 지정 과목을 없애면서 사탐·과탐 혼합 응시가 빠르게 퍼졌다. 사탐 응시 비율은 2023학년도 53.3%, 2024학년도 52.2% 수준이었지만 자연계 학과에서 사회탐구를 인정하는 대학이 늘면서 2025학년도 62.2%, 2026학년도 77.3%로 급증했다. N수생 집단에서도 과탐에서 사탐으로의 이동은 뚜렷했다.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수능에 연속 응시한 수험생을 보면, 과탐 2과목 응시자 중 19.7%는 이듬해 사탐 2과목으로 23.7%는 사탐+과탐으로 바꿨다. 전년도 사탐+과탐 응시자 가운데서도 62.2%가 올해 사탐 2과목으로 전환했다. 성적 상승 폭도 컸다. 탐구 2과목을 모두 과탐에서 사탐으로 바꾼 집단의 탐구 백분위는 평균 21.68점,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는 11.18점 올랐다. 과탐 2과목에서 사탐+과탐으로 바꾼 집단도 탐구 13.40점, 국수탐 평균 8.83점 상승했다. 사탐+과탐에서 사탐 2과목으로 전환한 집단 역시 탐구 16.26점, 국수탐 평균 10.92점 올랐다. 사탐 선택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점수 안정성을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다만 대학별 반영 방식은 제각각이다. 상당수 대학이 자연계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나 과학탐구 응시 가산점을 주고 있어 지정 과목이 폐지됐다고 해서 유불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민대·동국대·세종대는 자연계열 지원자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택할 경우 3~5%의 가산점을 반영한다. 성균관대 역시 사회과학계열, 의상학과, 경영학과,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경제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 선택 시 최대 3%의 가산점을 준다.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도 적지 않다. 경희대·고려대·숙명여대 등은 자연계열 지원자가 과탐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대의 경우 과탐Ⅱ를 1과목 응시하면 3점, 2과목 응시하면 5점을 추가 반영하며, 과탐Ⅰ만 선택했을 때는 가산점이 없다. 인문계열에서 사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 지원자가 사탐 2과목을 응시하면 3%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중앙대는 인문대와 사범대 지원자의 사탐 응시에 5%를 더해 반영한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런이 대세처럼 보이더라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사·과탐 선택에 따른 성적 변화에만 초점을 두지만 핵심은 선택으로 인해 생긴 시간적 여유나 심리적 안정감을 다른 영역 학습에 활용하는 데 있다"며 "사탐 선택으로 줄어든 학습 시간을 국어·수학·영어 등 다른 영역의 성적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탐구 과목을 바꿨더라도 결국 같은 학습 시간을 들여야 한다면 입시 전체로 봤을 때 유리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의 학습 적합성과 대학별 반영 방식, 가산점 구조를 함께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응시자가 늘고 이들의 성적이 상승하면서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응시자들은 자연계 모집단위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정시에서는 모집단위별 탐구 반영 방식과 지원 가능 집단의 변화를 함께 고려한 보다 정교한 합격선 예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2026-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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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한 콘텐츠로 원문은 3월 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입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6일(현지 시간) "전쟁이 중단되지 않으면 며칠 내에 걸프 지역 모든 산유국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액화석유가스(LNG) 생산·수출 기지인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단지가 이란 공격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면서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국가들도 며칠 내로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다. 불가항력은 지진 등 자연재해나 전쟁 등의 이유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책임이나 보상 등에서 면제받을 수 있다. 석유나 LNG 등의 계약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이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 등과 함께 세계 3대 LNG 생산·수출국으로 꼽힌다. 현재 연 7700만톤 규모인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LNG 생산과 수출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스전의 첫 증산 물량은 올해 3분기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다.  알카비 장관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고, 며칠 내에 모든 걸프 지역 산유국들이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유가가 배럴 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라스라판 LNG 시설에 대해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난다해도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가는 데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경우 카타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가스를 사들이게 되면 덩달아 상당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알카비 장관과의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브렌트유는 5.5% 올라 배럴당 90.13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이란 전쟁이 터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알카비 장관은 "이번 전쟁이 몇 주만 더 지속된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국가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제품은 부족해질 것이며 원자재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들이 생산을 멈추는 악순환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 국가 중 최대 미군 공군기지가 들어서 있는 카타르는 이란과도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전쟁의 포화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라스라판 단지는 지난 2일 이란의 공격 드론의 공격을 받았고, 카타르 정부는 즉각 LNG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이 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알카비 장관은 "군으로부터 해상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위협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즉각 가동을 중단하고 24시간 안에 9000여명의 인력을 철수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카타르의 생산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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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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