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은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장편 '저편에서 이리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후 위기와 정치적 갈등이 종말을 향해 가는 미래, 하얀 눈으로 뒤덮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윤강은(25)의 소설 '저편에서 이리가'가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민음사는 10년 만에 공모제로 바뀐 제48회 오늘의 작가상에 윤강은의 소설 '저편에서 이리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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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제4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 윤강은. [사진 = 민음사] 2025.05.19 oks34@newspim.com |
'저편에서 이리가'는 서로 다른 정치와 경제 체제를 구축한 압록강, 한강, 남해안 세 구역에 속한 여섯 청년이 경계를 넘어 애틋한 마음을 키우는 이야기다. 민음사는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 지금의 정치적 갈등에 붙들려 있기보다 도래할 미래의 시선으로 한반도라는 공간의 의미를 새로이 발견하고 조명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동국대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한 수상자 윤강은은 "소설을 쓰는 동안 이야기를 통제할 수 없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며 "소설을 날뛰게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 작가에게는 상금 3천만 원이 수여되며 수상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연내 출간된다. 6월 초 발행되는 문학 잡지 '릿터'에 작가의 수상 소감과 심사위원의 심사평 전문이 실린다.
오늘의 작가상은 1977년 제정돼 장편소설 공모제 방식으로 운영되다가 2015년부터 한 해 동안 출간된 작품 중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올해 다시 공모제로 개편됐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