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엔비디아, 타사 칩도 연결 가능…'개방형 AI 인프라' 기술 공개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21:26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21:26

타사 칩도 연결 가능…'개방형 AI 인프라' 지향
단점도 존재…엔비디아 CPU 수요 감소 가능성
'GB300' 및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폭스콘과 AI 슈퍼컴 공동 구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엔비디아가 19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전자 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 2025'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략을 발표하며 다수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다양한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전제로 한 'NV링크 퓨전(NVLink Fusion)' 기술 공개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타사 칩도 연결 가능…'개방형 AI 인프라' 지향

NV링크는 원래 엔비디아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개발한 전용 기술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NV링크 퓨전은 미디어텍, 마벨, 알칩, 아스테라랩스,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타사의 중앙처리장치(CPU) 및 응용특화집적회로(ASIC)를 엔비디아의 GPU와 연결할 수 있도록 개방된 구조로 설계됐다.

황 CEO는 "이제 (NV링크 퓨전을 통해) 반쯤 커스터마이징된 칩이 아니라, 반쯤 커스터마이징된 AI 인프라 전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칩 조합에서도 NV링크 기반 생태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지쯔, 퀄컴과 같은 고객사들도 자체 CPU를 엔비디아 GPU와 연결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기반 반도체 애널리스트 레이 왕은 "NV링크 퓨전은 기존 경쟁 관계에 있던 ASIC 기반 데이터센터 시장까지 엔비디아가 포섭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 전반이 엔비디아 칩으로만 구성되지 않더라도, 엔비디아가 AI 팩토리의 중심에 남을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특히 커스텀 CPU와 ASIC 설계자들과의 협업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점도 존재…자사 CPU 수요 감소 가능성

일각에서는 NV링크 퓨전이 오히려 엔비디아 자체 CPU의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롤프 벌크는 "이 기술은 고객들이 엔비디아 외의 CPU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므로, 엔비디아 CPU에 대한 의존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시스템 단위에서 본다면, 오히려 GPU 기반 솔루션의 유연성과 경쟁력이 강화돼 전체 AI 컴퓨팅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브로드컴, AMD, 인텔 등 주요 경쟁사들은 NV링크 퓨전 생태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 'GB300' 및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폭스콘과 AI 슈퍼컴 공동 구축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플랫폼인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의 GB300 시스템도 공개했다.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GB300은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모델이다.

엔비디아는 또한 'DGX 클라우드 랩튼(Cloud Lepton)'이라는 새로운 AI 플랫폼도 함께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전 세계 수만 개의 GPU 리소스를 클라우드 상에서 하나로 연결하는 컴퓨트 마켓플레이스로,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AI 연산 자원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랩튼은 AI 개발자들이 보다 일관되게 GPU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대만 폭스콘(정식명칭: 훙하이정밀공업)과의 협업도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대만에 새로운 오피스를 개설하고, 폭스콘과 함께 AI 슈퍼컴퓨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황 CEO는 "폭스콘, 그리고 대만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의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게 되어 기쁘다"며 "TSMC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과도 협업하며 AI와 로보틱스 시대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