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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빛바랜 1000억 안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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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제정 이후 SPC그룹 사망사고 반복
1000억 투자에도 현장에선 "체감하기 어려워"
이병훈 교수 "끼임사 굉장히 후진적…의지 부족"
전문가 "중대재해법 실효성 제고·정부 대응 강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SPC그룹의 안전관리 부실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하루 전 SPC삼립 소속 50대 여성근로자가 '끼임사'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SPC삼립은 최근 '크보빵'(KBO빵) 누적판매량 1000만봉을 기록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는데, 정작 근로자 안전에는 소홀해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기업의 미진한 대응을 꼬집었다. 또한 중대재해법 적용에 대한 정부와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태도가 이번 사고의 '도화선'이 됐다고 비판한다.    

◆ SPC그룹, 중대재해 반복 발생…수사기간 장기화에 증거 인멸 우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오전 2시50분경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원청 소속 여성 노동자 1명이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여 사망했다.

SPC그룹 내 중대재해 발생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 SPC그룹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총 3건(3명 사망)으로, 모두 끼임사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20대 여성근로자가 경기 평택 SPL 공장에서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끼여 사망했다. SPL은 SPC그룹의 냉동 반죽 빵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또 지난 2023년 8월에는 경기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근로자가 반죽 볼 리프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2년 발생한 SPL 사고는 올해 2월 1심 재판이 끝났다. 법원은 SPL 대표이사 A 씨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인정했지만, 사고 발생 당시 A 씨 재직기간이 4개월에 불과하다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심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3년 발생한 샤니 제빵공장 사고는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 수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수사 기간 장기화 이유에 대해 "사건마다 다르다. 어떤 것은 중대법 관련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1년 반은) 통상 길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은영 법률사무소 문율 변호사는 "사고 발생 이후 한참이 지났지만, 기소 의견조차 내지 못 하고 있다"며 "수사 기간이 길어지면 증거 인멸 등으로 어려워진다. 신속하고 제대로 된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수사와 별개로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사업장에 대한 감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재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을 모두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감독은 (현장에 현재 내려진) 작업 중지가 끝나야 가능하다. 중지 상황에 따라 감독 시기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SPC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중대재해가 아니더라도 SPC그룹 내에서는 산업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SPC그룹 주요 4개 계열사에서 4년6개월 동안 발생한 승인 산업재해 건수만 500건을 넘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지난해 10월경 받은 'SPC그룹 주요 4개 계열사 재해자 수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발생한 산재보상 승인 건수는 572건이었다. 해당 수치는 산재 보상이 승인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미승인 사고까지 더하면 실제 발생한 사고는 이보다 더 많다.

SPC그룹 13개 계열사에서 산업안전보건법령 위반으로 부과받은 과태료는 2020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7억4863만원에 달했다. 2020년 고용부가 SPC 그룹 내 12개 계열사, 52개 사업장 대상으로 실시한 기획감독 결과 법 위반사항은 277건이나 확인됐다.

◆ SPC '1000억 안전 투자' 공언…현장 의견 "체감 안 돼"

앞서 SPC그룹은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으로 지난 2023년 1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청문회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허영인 회장이 산업안전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투자 효과를 제감하기 어렵고, 회사가 근로자들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국회는 SPC그룹이 공언한 안전투자 집행액 관련 "미리 계획된 투자 예산을 끌어모아 안전에 대한 투자라고 포장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또 개선되지 않은 2교대 장시간 노동과 안전설비 미흡을 꼬집고 "실제로 일부 계열사에서 인건비 증액만 약간 있을 뿐 12시간 맞교대는 유지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허영인 회장은 "대주주로서 각 계열사 대표와 노조와 상의해서 좋은 의견이 나오면 따르겠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SPC 안전경영위원회 활동보고서 2023 [자료=SPC 홈페이지] 2025.05.20 sheep@newspim.com

지난해 5월 나온 SPC그룹 '2023년도 안전경영위원회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집행된 산업안전 투자액은 50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계획한 449억원 대비 초과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2023년 기준 고강도·위험작업 자동화 및 안전설비 확충에는 각각 175억원, 156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작업환경 개선과 장비안전성 강화에는 각각 100억500만원, 45억9000만원을 소요했다고 보고서는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현장에서 체감되는 바가 없고, 근로자들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종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지금까지 1000억원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질의했으나 회사에서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며 "1000억원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안전 관련해서 제대로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임 지회장은 "SPL에서도 여전히 물량을 맞추기 위해 기계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일한다. 노동자 안전보다 물량을 맞추기 위해 쫓기듯 일하는 환경이 문제"라며 "개선 작업을 실제 했다고 하더라도 보여주기 방식으로 하지, 노동조합과 개선 방향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다. 그런(산업안전 관련) 요구 사항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에 현실과 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화섬식품노조가 전날(19일) 낸 성명문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지난 2022년 SPL사망사고 당시 주야 12시간 맞교대·2인 1조 작업·교반기 공정 개선과 내실 있는 1000억원 투자 운영, 합동검증위원회 구성, 사고 발생 시 사고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이후 수차례 실천적 집행계획을 요구했으나, SPC그룹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SPC그룹은 중대재해 사고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SPC 안전경영위원회 소속 정지원 위원은 "그동안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안전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등 많은 노력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먹먹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 지난해 50인 이상 사업장 '끼임사' 100명…전문가 "설비교체·정부 대응" 강조

SPC그룹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 유형은 모두 '끼임'(협착)이다. '끼임'은 '추락' 및 '부딪힘'과 더불어 3대 사고 다발 유형이다. 이들 3대 사고유형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예방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끼임'으로 사망한 중대재해 사망자 수는 2022년 90명, 2023년 54명, 2024년 66명으로 집계됐다. 업종을 보면 제조업의 끼임사 위험이 높다. 최근 3년간 제조업 규모별 사망자 수를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2년 82명에서 2024년 75명으로 줄어든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2022년 89명에서 2024년 100명으로 늘었다.

중대재해전문가넷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고는 SPC 계열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중대재해며, 노후설비 방치와 구조적 안전관리 실패가 원인"이라며 "단순한 현장 부주의의 결과가 아닌, 체계적 안전관리 실패와 기업의 책임회피, 제도의 미비가 복합된 결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또 "2022년 SPL, 2023년 샤니공장에 이은 세 번째 '끼임' 사망사고로, 모두 여성노동자가 피해자"라며 "사고 설비는 설치 30년 이상 된 냉각 컨베이어 벨트로, 방호장치·비상정지장치 부재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대재해전문가넷은 중대재해의 구조적 원인으로 ▲노후설비 장기 방치 ▲안전관리 시스템 형식화 ▲기업·국가 미흡 대응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SPC본사 및 그룹 경영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실질적 책임을 묻는 형사절차 착수, SPC 계열 전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노후설비 교체계획 수립 요구, 모든 고위험 설비에 대한 LOTO(잠금장치 표지판) 시스템 도입, 중대재해법 실효성 제고를 위한 집행 강화 및 보완 입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끼임사는 굉장히 후진적 사고다. '사람을 갈아넣는다'는 표현처럼 (사고 발생 사업장이) 일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생산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끼임사는 생산라인에 안전장치가 되어 있거나, 적정인원이 일하는 등 조건을 갖추면 일어날 수 없다"며 "SPC는 목숨을 걸고 일하게끔 만드는 공정이었고,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이를 막기 위한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1차적 원인 제공은 기업에서 제공했지만, 2차 원인은 이런 일을 막기 위한 법을 제정했는데도 엄히 다스리지 않아 사업주가 계속 같은 방식으로 방치하게 만든 정부 당국에 있다"고 꼬집었다.

문은영 변호사도 "발생 장소는 다르지만 사업장에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중대재해법이 제대로 적용됐다면 회사가 각성해 사고를 예방하고 점검했어야 하는데, (그간) 경종을 울리지 못 한 방식으로 집행됐다"고 비판했다.

문 변호사는 또 "수사 문제도 많다. 경찰과 고용부가 수사하고 검찰이 최종 기소 의견을 내는데 검찰의 의지에 따라 수사 방향이 달라진다"며 "고용부에서 기소 의견으로 올려도 최종 기소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고용부, 경찰 수사기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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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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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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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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