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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28 산재노동자의 날'…유가족들 "이윤보다 생명, 더 이상 죽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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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산재 사건 유가족 모여
"기업에 책임 묻고 엄벌해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4월 28일 '산재노동자의 날'을 맞아 산재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일하다 죽거나, 병들거나, 다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4월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산재노동자의 날'을 맞아 산재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조승진 기자]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돼 피해를 본 김정태 씨는 "사고 전후 화학약품에 대한 설명이나 위험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보호 장비도 지급된 게 전혀 없었다"며 "사고 직후 성분도 정확히 몰라 응급조치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모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추락사한 고 문유식 씨의 딸 문혜연 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지만, 유족은 거리에서 억울함을 증명해야 했고 탄원서를 모아야 했다"며 "다시는 일하다 죽지 않도록, 기업에 책임을 묻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섰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는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 엄벌해야 한다. 그때야말로 안전한 일터 마련되고 사랑하는 가족이 일하다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절규했다.

CJ 현장실습 중 집단 괴롭힘으로 숨진 고 김동준 씨의 어머니 강석경 씨는 "문화가 있는 회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폭행과 군기 잡는 문화를 방치했다"며 "죽지 않고 내일도 출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리셀 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대표 김태윤 씨는 "23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사업주와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엄중 처벌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산재 피해 가족 네트워크 '다시는'의 이용관 대표는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 수많은 산재 피해자와 유족들의 처절한 투쟁 결과로 만들어졌다"며 "산업재해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에서부터 돌아가신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인지 산재 피해 생존자를 위한 날인지 추모의 의미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자의 피로 제정된 국가기념일이 진정으로 의미를 가지려면 유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단순히 국가 기념일이 하나 더 느는 것을 넘어 안전한 일터를 위한 전 사회적 노력과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새 정부가 기념일 지정의 의미를 살리고, 산재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CJB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 LG유플러스 현장실습생 고 홍수연의 아빠 홍순성 씨, 이한빛 PD 유가족 이용관 씨 등 38개 산재 사건 피해자·유가족과 (사)김용균재단, (사)원진산업재해자협회, (사)일과 건강, 건강한 노동세상 등 20개 노동자 건강권 단체가 참여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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