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첫 '4·28 산재노동자의 날'…유가족들 "이윤보다 생명, 더 이상 죽이지 마라"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14:39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14:39

38개 산재 사건 유가족 모여
"기업에 책임 묻고 엄벌해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4월 28일 '산재노동자의 날'을 맞아 산재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일하다 죽거나, 병들거나, 다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4월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산재노동자의 날'을 맞아 산재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조승진 기자]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돼 피해를 본 김정태 씨는 "사고 전후 화학약품에 대한 설명이나 위험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보호 장비도 지급된 게 전혀 없었다"며 "사고 직후 성분도 정확히 몰라 응급조치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모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추락사한 고 문유식 씨의 딸 문혜연 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지만, 유족은 거리에서 억울함을 증명해야 했고 탄원서를 모아야 했다"며 "다시는 일하다 죽지 않도록, 기업에 책임을 묻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섰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는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 엄벌해야 한다. 그때야말로 안전한 일터 마련되고 사랑하는 가족이 일하다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절규했다.

CJ 현장실습 중 집단 괴롭힘으로 숨진 고 김동준 씨의 어머니 강석경 씨는 "문화가 있는 회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폭행과 군기 잡는 문화를 방치했다"며 "죽지 않고 내일도 출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리셀 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대표 김태윤 씨는 "23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사업주와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엄중 처벌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산재 피해 가족 네트워크 '다시는'의 이용관 대표는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 수많은 산재 피해자와 유족들의 처절한 투쟁 결과로 만들어졌다"며 "산업재해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에서부터 돌아가신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인지 산재 피해 생존자를 위한 날인지 추모의 의미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자의 피로 제정된 국가기념일이 진정으로 의미를 가지려면 유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단순히 국가 기념일이 하나 더 느는 것을 넘어 안전한 일터를 위한 전 사회적 노력과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새 정부가 기념일 지정의 의미를 살리고, 산재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CJB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 LG유플러스 현장실습생 고 홍수연의 아빠 홍순성 씨, 이한빛 PD 유가족 이용관 씨 등 38개 산재 사건 피해자·유가족과 (사)김용균재단, (사)원진산업재해자협회, (사)일과 건강, 건강한 노동세상 등 20개 노동자 건강권 단체가 참여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