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민변 등 "대통령비서실, 尹 파면 후 '관저 사용 비용' 즉각 공개하라"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15:26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15:26

4월 4일~11일 민간인 신분으로 관저 사용
정보공개청구…대통령비서실 "정보 부존재"
6월 3일 대통령기록관으로 정보 이관 예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시민단체가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관저에 머무는 동안 사용된 비용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0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사용 비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비서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시민단체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달 4일부터 퇴거하는 11일까지 관저에 머무르는 동안 사용한 비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으나, 대통령비서실은 '정보가 부존재한다'는 통지를 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소속 이동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 이후 일주일 넘게 대통령 관저에 머물며 만찬을 이어갔다"며 "그 식비, 생활비, 공공요금, 인건비, 물품 구입비 등이 누구의 돈으로 지급됐는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 만약 비용이 세금으로 지출됐다면 이는 형법상 횡령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7조 제2항에 따르면 재직 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호, 경비를 제외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을 선고한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국가 예산이나 권한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관저 비용 은폐' 대통령비서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20 yooksa@newspim.com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사용한 예산 내역을 확인하고 만약 잘못 쓰였다면 환수를 요구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국가기밀이나 민감한 사생활 정보를 청구한 것도 아니고, 없는 정보를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대통령비서실은 정보 부존재 사유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정말 정보가 없는 것이냐, 아니면 없다고 거짓말 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소장은 "선거일인 6월 3일이면 대통령비서실의 모든 기록들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라며 "만약 이 기록이 지정기록으로 보호된다면 해당 정보는 15년~30년간 봉인될 수 있다. 대통령비서실은 이것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비공개는 의혹만 부추길 뿐이다. 정보를 은폐할수록 파면된 대통령이 쓰지 말아야 할 세금을 썼다는 의혹만 더 살 뿐"이라며 "대통령비서실이 보호해야 할 것은 파면된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알 권리"라고 강조했다.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소속 김은진 변호사는 대통령비서실이 '정보 부존재' 통보를 한 것이 형법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민간인 신분으로 관저에 머물며 사용한 비용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당한 이유 없이 사용처의 기록 수행을 거부하거나 기록할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형법상 직무유기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만약 기록이 존재함에도 직권을 남용해 부존재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 이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에 해당한다"며 "직권상 권리행사방해죄를 구성한다"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비서실에 다시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이에 대해 또 거부할 경우 행정심판 및 취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관저 비용 은폐' 대통령비서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20 yooksa@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