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선택 2025] 이준석 '단일화 역설'...지지율 상승 '덫'에서 승부수 찾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문수 "이준석과 다른 게 없다"며 단일화 공세
李 선 긋지만 金과 단일화 외 특단의 대책 없어
향후 1주일 지지율 향배가 관건...상승 땐 기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는 양날의 칼이다. 단일화가 이슈로 부상하면 지지율 상승에 제동이 걸린다. 현재 30%대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9% 안팎의 이 후보의 단일화는 김 후보로의 단일화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 후보에게는 덫이다. 그렇다고 단일화 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방법은 없다. 유일한 기회다. 결국,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단일화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지지율 제고다. 10% 벽을 넘어서는 게 급선무다. 김문수 후보가 연일 단일화 공세를 펴는 것은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억제해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거꾸로 이준석 후보가 "0.1%의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하는 것은 지지율 제고가 시급해서다. 이 이슈를 덮어야 TV 토론의 바람을 업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 동상이몽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비전타워 1층 학생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학생들과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이준석 캠프] 2025.05.21 photo@newspim.com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연일 "이준석 후보와 다른 게 없는 만큼 힘을 합해야 한다"고 단일화 공세를 편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방송 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우리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00% 일반 국민 여론 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하든지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일화의)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이 후보가 좋아하는 방법을 많이 배려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이 후보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것임을 시사하며 이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게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안하며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이 후보의 가천대 학생식당 방문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회동을 마친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일종의 조언을 주로 했다. 최종 판단은 이준석 후보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일축했다. 이 후보는 "안 의원이 언제든지 이런 거(단일화)에 대해 상의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제가 지금 당장 상의드릴 건 없을 듯하다"며 "저도, 저희 내부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거나 하질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름 판세 분석을 해보면 이른바 '동탄 대결'인 3자 대결 구도로 가는 게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를 일축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꺾을 다른 현실적인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단일화에 선을 긋는 것은 이 이슈가 본인의 지지율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에게 시급한 것은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단일화 선 긋기는 전략적인 접근이다. 

이 후보 측이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에 응하라"고 했다고 폭로한 것도 단일화 이슈를 덮기 위한 역공의 성격이 강하다. 친윤 인사들이 정말 이같은 제의를 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적어도 이런 문제가 부상하면 국민의힘 내 갈등이 불거져 단일화는 꼬이게 된다. 당장 당권을 준비하는 친한(친한동훈)계가 강력 반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준석 후보 측이 동탄 모델을 거론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동탄 모델은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을 20% 이내(17.8%)로 묶고 민주당 후보에 막판 역전승을 거둔 화성을(동탄) 선거를 이번 대선에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모델대로라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20%로 묶고 자신의 지지율을 40%대까지 올려 이재명 후보에 역전승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단일화 외에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특단의 대책'은 없다. 대선을 완주하거나 단일화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 이 후보가 그리는 단일화의 전제 조건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초반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와 자신의 지지율을 합해도 이재명 후보에 미치지 못한다면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 단일화를 해도 포기한 후보의 표가 단일화 후보로 온전히 이동하는 게 아니다. 적게는 30%, 많게는 40%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른 조건은 자신의 지지율이 10%를 넘어 15% 안팎까지 올라가야 한다. 자신의 지지율이 10% 미만이면 단일화는 김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지지율을 15%까지 올리고 김 후보의 지지율이 30% 안팎이라면 단일화에 승부를 걸어볼 공간이 생긴다. 자신이 단일화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단일화의 성패는 향후 지지율 추이에 달렸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초반까지 떨어지고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0% 정도에 묶인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5%에 근접한다면 단일화 가능성은 커진다. 이준석 후보가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때리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관건은 이 세 가지 조건이 다 맞아떨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지율이 50% 안팎으로 독주하며 대세론을 형성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도 보수 결집으로 상승세다. 물론 두 번 남은 TV토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토론을 통해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준석 후보가 그리는 그림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 앞으로 1주일 여론 추이가 중요하다. 자신이 그리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라도 이 후보는 선택할 수밖에 없다. 막판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밖에 없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