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율 올릴 특단 대책 단일화 꼽아
이준석 "단일화 고민·검토 안 해" 일축
[서울·고양·성남 =뉴스핌] 한태희 김가희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대통령 선거일까지 13일 밖에 안 남은 가운데 향후 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가 꼽힌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 때부터 '빅텐트'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나 이준석 후보는 초지일관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5.05.19 choipix16@newspim.com |
김문수 후보는 21일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특단 대책으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꼽았다.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 전혀 정책도 다르지 않고 저 이상으로 국민의힘 여러 분들과 잘 알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에 저와 단일화를 하고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어 "(단일화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가 될 경우 본인이 보수를 대표해 나서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문수 후보는 "좌도 우도 다 포용할 수 있는 김문수가 보수의 새로운 통합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반드시 국민 희망을 잘 대변하는 진정한 대한민국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 공개 발언에도 단일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천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청년 목소리를 들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 깜짝 참석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단일화 논의가 반복되는 것 때문에 표심 집결에 상당히 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를 지금 만나면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어서 만날 생각이 지금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젊은 세대의 변화에 대한 갈망은 1차 TV 토론 이후 세계 달아오른 것을 확인했다"며 "이기는 정치에 주력하지 단일화에 시간을 쓰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투표 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오는 25일 이전에 성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는 25일 이전에 단일화하면 투표 용지 후보 이름에 '사퇴'가 표기되기 때문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