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탄자니아 수주지원단 파견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K-건설'이 본격 진출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중동 카타르에 진현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이 파견된다.
이번 방문은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교통 인프라 등 핵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조달러(한화 약 2733조2000억원)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탄자니아 정부와의 면담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주택, 도로, 철도 등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반을 넓혀 아프리카 신흥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27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탄자니아의 수도인 도도마에서 고드프리 카세케냐 공공사업부 부장관을 만나 스마트시티, 신도시 개발, 도로 건설 등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 |
모로코에서 활동하는 국토부 수주지원단 모습 [사진=국토부] |
공공사업부는 주요 도시의 인구 밀집 해소를 위한 위성도시와 스마트 시티 구축, 인접 국가 연결도로 확장 사업 등을 추진 중으로 한국 기업의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홍보하여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진 차관은 데오그라티우스 존 은데젬비 토지주택개발부 장관 면담을 통해 주택 개발, 공간정보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국토교통 ODA 지원을 통해 건설된 후 토지주택개발부 산하 교육기관으로 등록('24.11)된 공간정보혁신센터 관련 연계 사업 등 양국 간 공간정보 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진 차관은 데이빗 키헨질레 교통부 부장관과 만나 철도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9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선거에서의 지지도 요청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을 통해 사업이 추진되는 탄자니아 철도교육센터 건립사업에 대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이 수행 중인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감리 관련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동 노선 개통 이후 철도 운영·유지보수 사업에 참여 준비 중인 우리 기업의 우수성 및 경험을 알리는 등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탄자니아 중앙선은 탄자니아 동서를 횡단하는 총 길이 2561km의 철도로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는 다르에스살람~므완자 1219km 구간이며 2단계는 우빈자~무손가티 1342km 구간이다. 우리 기업은 1단계 1~5공구에서 코레일, 제일ENG 등 8개사가 2017년 4월부터 수행해 2023년 3월 사업을 마쳤다. 사업비는 총 1359억원이다. 지난달 시작해 2031년 3월 완료 예정인 2단계 사업에선 7~8공구를 철도공단과 도화엔지니어링 등 5개사가 맡고 있다. 사업비는 453억원이다.
이어 28일 오전에 진 차관은 하산 하미스 하피드 잔지바르 보건부 부장관을 만나 잔지바르 내 종합병원 건설사업 및 인프라와 보건·의료 산업 등과의 융·복합을 추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개발 등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진 차관은 우리 기업이 참여 중인 중앙선 철도 감리 현장을 방문하여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근로자의 노고를 격려한다.
28일과 29일에는 탄자니아와 카타르에서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현지에서 사업 추진 관련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진현환 1차관은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 교역 관문으로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어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다"며 "탄자니아를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해 한-탄자니아 인프라 협력을 지원함으로써 중동․아시아에 집중된 해외건설 시장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