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재진입 예상속 BTS 등 컴백
월드투어 등 공연 부문이 성장 이끌어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엔터 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6월 3일 대선 이후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주로 손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는 29일 13만9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올렸다. '대장주' 하이브는 최근 29만2500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에는 한한령 해제와 완전체 BTS 컴백(6월), 블랙핑크(7월투어) 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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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뉴스핌DB] |
한한령 본격 해제는 K팝 공연 시장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규모 공연에 대해 NH투자증권 측은 "중국내에서의 콘서트 등은 올 하반기 페스티벌참여로 시작해 소규모 단독공연에서 대규모 단독투어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텐센트는 지난 28일 총 2433억원 규모의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을 매입, 2대주주가 됐다. 하루 뒤인 29일 SM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텐센트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ME)과 공동으로 신규 아이돌 그룹 제작에 나선다고 발표, 준비된 행보를 보였다. SM은 6월말 TME QQ뮤직에 버블 서비스를 론칭 하는 등 중국 현지화 IP와 프로모션, 음반 유통 등을 진행한다. YG엔터와 JYP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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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에스파(지젤, 윈터, 닝닝, 카리나). [사진= 뉴스핌 DB] |
엔터사의 매출 확대에는 월드투어 등을 포함한 콘서트 부문 고속 성장이 있다.
최근 하이브 등 국내 대형 기획사의 실적을 보면, 공연 매출이 음반·음원 매출을 앞지르는 현상이 뚜렷하다. 하이브의 올 1분기 공연 매출 비중은 30.99%로, 음반·음원 매출(27.27%)을 넘어섰다. 비수기인 1분기 공연 매출은 1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3% 급증했다. 굿즈와 라이선싱 부문인 MD 매출은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나 증가했고 음원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국내 공연 시장 역시 최고치다. 공연예술통합전상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공연시장에서 3249억원의 티켓을 팔아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K팝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막대하다. BTS 국내 콘서트의 경제효과는 1회당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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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NCT 위시.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5.04.14 alice09@newspim.com |
해외 팬덤 확장과 월드투어의 활성화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엔터사들이 현지화에 주력하는 이유다.
하나증권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는 BTS 완전체, YG는 블랙핑크컴백, SM은 디어유 연결 효과, JYP는 스트레이키즈의 역대급 월드투어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K팝 역사상 최대 월드투어(약 300만명)를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해외 법인은 중국 법인을 포함 총 네 개다. 미국 법인 하이브 아메리카, 일본 법인 하이브 재팬,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운영 중이다
중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이 있는 SM은 텐센트의 지분 투자와 함께 북미 통합 법인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JYP 역시 중국, 미국, 일본, 홍콩, 라틴아메리카에 현지 법인을 두고 성장을 모색중이다.
대형 엔터사는 중국 시장 재진입과 함께 북미·유럽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