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PF 대출비리'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 혐의 인정 여부 엇갈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등록 대부업체 통한 60억대 사금융 대출 알선 혐의
본부장측 "지시·공모 안해…직원측 "공소사실 인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행사가 무등록 대부업체를 통해 수십억원대 대출을 받도록 중개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이 첫 재판에서 지시·공모 관계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금융알선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투자증권 PF본부장(현 그룹장) 방모씨와 전 PF본부 팀장 조모씨, 무등록 대부업체 운영자 김모씨 등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방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같이 공모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사업을 소싱(조달)한 담당 직원이 무리하게 시행사에 투여지분이 많다는 걸 만들기 위해 거짓으로 꾸미고 결재라인을 속인 것"이라며 최고책임자인 PF그룹장이 기소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반면 조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피고인의 행위로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이 실무자 입장에서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한투증권은 수익을 올렸다"며 "기본적으로 회사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한 것이고 당시 위법성에 대해 상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당시 사전보고를 했고 부서장과 본부장의 결재 및 승인을 거쳤다"며 방씨 측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김씨 측 변호인은 "금전을 대여하면서 법률상 정해진 이자를 초과해 수수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증권사의 권유에 따라 범죄가 되는지 모르고 영업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씨와 조씨는 2021년 2월부터 같은 해 7월 사이 부동산 PF사업 시행사 A사에 대한 사업 초기자금 대출 과정에서 소위 '원뿔원(원플러스원, 1+1)' 대여 조건으로 무등록 대부업체인 B사의 대여를 중개해 제한이율을 초과하는 거액의 이자를 수수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원뿔원' 대여는 부동산 경기 호황을 틈타 부동산 PF 시행사들이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한 사정을 악용해 PF 대출 과정에서 초기 사업자금을 원금과 동일한 액수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대여하는 것을 뜻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A사가 요청한 초기사업비가 한투증권 PF본부의 대출한도인 30억원을 초과하자 부족분을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B사 등으로부터 '원뿔원' 대여 조건으로 A사에 합계 20억원을 대여하게 하고 제한이율 초과이자(연 112%) 약 22억원을 수수하도록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방씨와 조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B사가 A사 등 5개 부동산 시행사에 62억원 상당을 대부하도록 중개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4일 열린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