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료사고 분쟁 예방, 국가가 '안전망·보상체계' 마련해야"

기사입력 : 2025년05월30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05월30일 15:06

"설명 의무 준수해야 불가항력 악결과 면책"
"필수과 보상체계에 정부가 공적개입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의료사고와 관련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안전한 환경과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것이 '의료분쟁 예방'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필수의료 부문 등에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보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환자안전학회가 30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한 제20차 정기학술대회의 주제발표를 맡은 한진 변호사(법무법인 세승)는 "국민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서는 필수 진료 분야 보호와 더불어 합리적인 안전망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30일 대한환자안전학회 제20차 정기학술대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본관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됐다. 2025.05.30 calebcao@newspim.com

의료 분쟁은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와 이슈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다. 문제는 법적으로 환자와 의료인 간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하고, 증거가 편중되는 특성이 있다. 또 의료가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함에 따라 의료인의 재량을 인정하는 특수성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의료인의 책임은 '결과 보장'이 아니라 '평균적인 수준의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에 달려 있다. 즉,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가피한' 악결과가 발생했다면 무조건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다만 과실(주의 의무 위반)이 있을 때는 민·형사상 책임이 성립한다.

한 변호사는 (의료 행위시) 주의 의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명은 반드시 처치 담당자가 환자 본인에게 직접 해야 하며, 동의서 작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 이해를 돕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설명이 제대로 안 됐는데, 의사의 과실은 없지만 불가피한 악결과가 발생했다면 의료분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선 의사의 과실이 없다고 하면 억울할 수 있다. 설명을 들었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설명 의무의 법리가 작동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국가가 안전망 제도를 확보해서 합리적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하고, 필수과는 더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합리적 보상체계 마련 ▲신속한 분쟁 해결 시스템 도입 ▲종합보험 가입 시 공소제기 제한 ▲단순 과실의 면허 취소 배제 ▲피해자 권리 구제 강화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준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총괄과 과장은 "의료 사고 안전망의 개념을 예방이나 소통 쪽으로 더 확장해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회복을 하기 위해서 금전적인 배상이나 보상도 중요하지만 트라우마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체제를 지원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료 개혁 2척 실행 방안이 담겨 있는 내용에도 이런 부분들을 반영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의료사고 발생시 배상 문제에 대해서 "사고는 모든 진료의 과정 속에 발생할 수 있다. 그중 건강보험에서 급여 진료로 인정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필수성이 인정됐다고 본다"며 "어떤 재원을 활용해야 되는가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공적인 배상 체계를 마련해서 해결하는 방식이 보다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