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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도 손실 못 막아"…어명소 LX공사 사장, 경영 위기극복 '낙제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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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돌입한 LX공사, 경영평가 등급 반등 여부 주목
적자 확대·정보 유출 악재 겹친 LX공사, D등급 유지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았던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어명소 사장 취임 이후 등급 상향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취임 직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펼친 만큼 올해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어 사장의 경영능력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도와 비교해 더 확대된 만큼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비상경영 돌입한 LX공사, 경영평가 등급 반등 여부 주목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LX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상향된 등급을 받을지 주목된다.

LX공사는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 등급을 받았다. 지난 2020년 보통(C) 등급에서 2021년 양호(B) 등급으로 등급이 상향됐지만 2022년 D 등급으로 하향된 이후 2년 연속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것이 경평 등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말 3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LX공사는 2022년 1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3년 716억원, 지난해 821억원으로 매년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LX공사는 지적측량과 공간정보, 지적재조사 사업을 통해 국토의 효율적 관리와 국민의 재산권 보장에 기여하는 국토정보 전문기관이다. 지적측량을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하지만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겹치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고, 지적측량 수요도 자연스레 줄어들면서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LX공사는 지난 2023년 12월 비상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영 정상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행했다. 특히 조직·인력 효율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13개이던 본부를 11개로 줄이고 167개의 지사도 145개로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지원 인력을 축소하고 사업 인력을 보강하는 등 조직의 성장 동력 강화에 힘써왔다.

◆ 적자 확대·정보 유출 악재 겹친 LX공사, D등급 유지 가능성

지난 2023년 11월 취임한 어 사장은 당시 지적측량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디지털 정보 시대로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에 취임 직후 한 달만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체질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2년 연속 D등급을 받았거나 당해년도 E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기관장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다만 평가연도말 기준으로 E등급인 경우 기관장 재임 기간 6개월 미만, 2년 연속 D등급인 경우 1년 미만인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LX공사의 경영평가 결과가 2022년과 2023년 D등급이었지만 어 사장은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 2023년 11월 취임해 평가연도 기준 재임기간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고 조치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사실상 기관장으로서 첫 시험대인만큼 어 사장에게는 올해 경평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된 데다 지난해 일부 임직원들이 측량정보 무단 유출로 파면, 고발된 사실이 있어 경영평가 등급 상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직원 가운데 A 지사장은 2023년 3월부터 1년 4개월간 측량정보시스템에 대한 고급 접근 권한을 이용해 측량정보를 외부로 유출해 친형과 배우자가 공동 대표로 있는 지적측량업체에 전달한 혐의로 파면 조치됐다. 이 외에도 143건의 측량 파일을 개인 웹메일을 통해 유출한 B씨와 245건의 측량정보를 외부 업체에 유출한 C씨는 각각 파면, 고발 조치됐다.

다만 조직 혁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성과가 일부 반영될 경우, 최하등급을 면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 혁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단기간에 경영 성과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당장 등급 상향은 어려워도 체질 개선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 향후 평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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