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청 기자간담회
31일 고발장 접수...서울청 사이버수사2대 배당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박스쿨 수사 상황에 대해 "어제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민원실을 통해 고발장을 접수했고 전날 배당했다"며 "고발인이 수집한 자료를 제출했고, 고발인과 참고인을 통해 자료를 더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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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앞서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공격하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리는 '자손군' 조직을 운영했고, 늘봄학교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공작 참여자를 모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사건을 서울청 사이버수사2대에 배당했다.
경찰 수사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연루 의혹과 늘봄학교와 관련성 등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등 다른 의혹도 수사대상에 포함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가 댓글 관련 내용은 당연히 수사에 포함된다"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고발 내용,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혐의가 늘어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