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조사, 출퇴근 때 모두 지드래곤, DAY6, aespa 순
퇴근 시간대 빠른 템포 음악 선호, 걸그룹 음악 높은 인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직장인들이 출근과 퇴근할 때 모두 지드래곤의 노래를 가장 많이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Melon)은 지난달 30일 '데이터랩(Data Lab)'을 통해 2025년 평일 출퇴근 시간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떤 음악과 아티스트가 사람들의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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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멜론이 직장인들의 출퇴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지드래곤이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멜론] 2025.06.02 oks34@newspim.com |
채워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데이터다.
▲ 출퇴근 시간대, 일 전체 스트리밍 약 19% 차지
멜론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평일에는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인 오전 8시와 오후 5~6시에 스트리밍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오전 8시와 오후 5~6시는 일 전체 스트리밍 양의 약 19%를 차지했다. 하루 24시간 중 1/8에 불과한 시간에 1/5 가까운 스트리밍이 집중됐다. 2025년 기준 평일 출근 시간(오전 8시)과 퇴근 시간(오후 6시)에 재생된 곡은 총 285.9만 곡에 달했다. 누적 재생 횟수는 12억 5,269만 회로, 곡당 평균 3분의 재생 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263만 시간에 이른다.
▲ 출근은 발라드와 록/메탈, 퇴근은 댄스가 인기 장르
출퇴근 시간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장르는 발라드, 댄스, 록/메탈 순이었다. 이 세 장르의 출퇴근 스트리밍 비율(전체 장르 대비)을 비교해 보면, 발라드와 록/메탈은 출근 시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재생됐고, 댄스는 퇴근 시간에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출근길에는 다소 템포가 낮은 발라드와 록/메탈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길에는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피로를 해소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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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직장인들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지드래곤. [사진= 굿데이] 2025.06.02 oks34@newspim.com |
▲ 지드래곤·DAY6·aespa, 출퇴근길 TOP 3 아티스트
출퇴근 시간대 가장 많은 감상자를 기록한 TOP 3 아티스트는 지드래곤(G-DRAGON), DAY6(데이식스), aespa(aespa)로, 출근과 퇴근 모두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4위와 5위는 출근 시간에는 아이유와 IVE(아이브), 퇴근 시간에는 IVE와 아이유로 순서가 뒤바뀌었다. 이는 퇴근 시간대에 보다 빠른 템포의 음악이 더 많은 선택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퇴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아티스트는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키스오브라이프 등 걸그룹이 주를 이뤘다. 반대로 출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더 많이 증가한 아티스트는 정은지, 테이, Sondia, 스탠딩 에그 등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의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이었다. 이들 모두 출근 시간 스트리밍 이용자가 10% 이상 많았다.
▲ 출퇴근 인기 곡 'HOME SWEET HOME' & 'Drowning', 퇴근길 '네모네모' 강세
출근과 퇴근 시간 모두에서 높은 사랑을 받은 곡은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과 WOODZ(우즈)의 'Drowning'이었다. 감상자 수를 비교했을 때 퇴근보다 출근 시간에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10CM의 '너에게 닿기를'이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쓰인 이 곡은 팬들의 오랜 염원 끝에 15년 만에 음원으로 정식 발매되었고, 이후 SNS에서의 화제를 계기로 최근 멜론 차트 1위까지 석권한 바 있다.
퇴근길엔 YENA(최예나)의 톡톡 튀는 감성의 댄스곡인 '네모네모'가 출근길 대비 50% 이상 더 많은 이용자의 선택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키스오브라이프의 'Igloo', aespa의 'Drama', ILLIT(아일릿)의 'Cherish (My Love)'는 출근 시간 대비 퇴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각각 45% 증가했으며, 베이비몬스터의 'SHEESH'와 'DRIP' 역시 약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퇴근길에 상대적으로 빠른 템포의 신나는 '걸그룹' 음악이 선호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