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李 51.7% 金 39.3%
8시 20분경 국민의힘 의원 3분의 1가량 상황실 빠져나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는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용태·권성동·나경원·안철수·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모여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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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련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본 뒤 퇴장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2025.06.03 mironj19@newspim.com |
결과 발표 직전 상황실에는 적막이 흘렀다. 의원들은 서로 인사하며 악수를 나눈 뒤에는 다소 굳은 얼굴로 휴대전화를 바라보거나 대화 없이 방송 화면을 응시했다.
이날 오후 7시 58분경 출구 조사 결과 발표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일부 의원들은 무표정으로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9.3% 득표율을 기록하자 상황실은 정적에 휩싸였다.
김용태·권성동·나경원 선대위원장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화면을 지켜봤다. 김기현 선대위원장은 기도하듯 손을 모아 잡고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8시 20분경에는 윤상현·김기현·권성동 선대위원장과 유상범·이만희·박덕흠·강승규·박형수·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등 3분의 1가량이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김용태 선대위원장은 8시 40분께 상황실을 떠나며 "비대위원장실(로 간다)"며 "개표 상황 진행 중이니 겸허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