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지난달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한 데 이어 밀수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의 후난(湖南)성, 광시(廣西)자치구, 구이저우(貴州)성, 장시(江西)성, 윈난(雲南)성 등 중국 내 주요 희토류 생산지의 지방 정부 관련 부서들이 개별적으로 희토류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4일 전했다.
후난성 성정부는 희토류 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후난성에 위치한 희토류 수출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명단을 관리하고, 기업이 준법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후난성은 지역의 희토류 기업들이 밀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광시자치구는 광산 탐사 및 채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무허가 채굴, 국경 외 채굴 등 불법 채굴 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이저우성, 장시성, 윈난성 성정부 역시 밀수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나갈 것이며, 상시적인 단속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중국의 중앙 정부인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후난성 창사시에서 특별 회의를 개최해 희토류 수출 통제 매커니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희토류 밀수 금지 대책이 논의됐다. 당시 회의에는 상무부, 공업정보화부 등 10개 부처와 네이멍구 자치구, 장시성 등 7개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채굴, 제련, 가공, 운송, 제조, 판매, 수출의 전 과정을 관리하며, 희토류 불법 유출을 엄격히 방지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국무원이 밀수 엄금 조치를 내놓은 데 이어 지방 정부들이 속속 자체적인 밀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3일(미국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달 9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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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에 위치한 한 희토류 생산 공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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