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온갖 악재에도 아랑곳 않는 美증시, 고용 지표가 '시험대'

기사입력 : 2025년06월05일 10:46

최종수정 : 2025년06월05일 10: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잠복된 리스크 고려해 조정 대비할 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각종 악재에도 인상적인 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오는 6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고용 지표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된 뒤 계속되고 있는 관세 전쟁, 천정부지로 치솟는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채권시장의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시장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6.3% 상승하며 1990년 이후 최고의 5월 실적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 지칭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로 지옥을 맛봤던 S&P500은 이후 반등 흐름을 지속, 연중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세계 주요 지수들과 비교해도 양호한 흐름이고 금과 현금(MMF 등 현금성 자산), 회사채 등의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코로나19 이후의 시장 왜곡을 제외하면, 5월 19일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4월 초 저점 대비 약 20% 상승했고, 28일간 이어진 랠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였다고 강조했다. 이달 3일 기준 이 지수는 연초 대비 1.74% 상승, 4월 초 저점보다 19.8% 높게 마감했다.

반등의 기울기만큼이나 차익실현의 유혹에 빠질 위험, 즉 조정에 들 위험도 적지 않다. 이번주 예정된 고용지표가 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노동시장의 갑작스런 위축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타전될 경우 증시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기준 S&P500지수 연초 이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5.06.05 kwonjiun@newspim.com

◆ 美 고용 '경고등' 예상

노동시장은 소비를 지탱한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성장의 핵심이다. 오는 6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월가의 표정은 밝지 않다.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이라는게 컨센서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공개됐던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증가 등을 고려하면 실제치는 이를 뛰어넘을 위험이 도사린다.

일자리 창출 속도 또한 인상적이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사무엘 톰스는 신규 고용이 12만 5000명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수치가 낮았던 작년 10월을 제외하면 1년 만에 최저치다.

톰스는 "5월 고용보고서는 고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새로운 관세가 일시적으로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정책 완화 압박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도 2분기 월별 신규 고용이 평균 12만 명 수준까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6만 4000~6만 6000 명 수준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따르면, 실업률이 상승하지 않고 유지되기 위한 고용증가 균형점(break-even)'은 약 15만 3000명이다. 만약 향후 수치들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현재 4.2%인 실업률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첫 금리 인하는 9월로 예상되고 있지만, 5월 고용이 예상보다 더 약할 경우, 6월 18일 예정된 금리 결정 회의에서 성장·물가 전망 수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문제는 성장 둔화나 실업률 상승 등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하될 경우, 그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져 금리를 거기에 맞게 낮추는 경우와는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리세션 컷(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급히 단행되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은 기업 실적이 이미 악화 경로에 진입했을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중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관세·채권 리스크 여전히 '진행형'

이러한 우려 속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 유예했던 관세 중단 조치가 7월 9일 만료되고, 8월에는 미·중 간 무역 합의 시한이 도래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를 앞두고 방어적인 포지션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증시 랠리를 기술주가 주도하긴 했지만, 동시에 소비재·유틸리티·헬스케어 등 방어주로의 자금 이동도 관측됐다.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합법적인지 여부에 대한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의 최종 판결도 남아 있어 시장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주식 전략가 제프리 부크빈더는 "현재 주식 시장은 매우 긍정적인 뉴스들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채권 시장은 여러 장애물을 안고 있다"면서 "지금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을 높일 시점은 아니며, 조정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독립 리서치 기관인 BCA는 S&P500 지수의 랠리는 펀더멘털을 앞질렀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추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지표 상방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위험자산이 반락할 가능성이 높아 방어적인 포지셔닝을 추천했다.

JP모간 주식 전략가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이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반영한 결과라면서,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겹치는 등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현 시점에서 랠리 지속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마테이카는 S&P500이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으로 22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 미국 가계의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 등도 고려하면 "올여름 주식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국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며, 앞으로는 다소 조정을 겪는 구간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테이카가 경고한 또 다른 위험 신호는 미국 가계의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이미 상당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매수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JP모건은, 올여름 주식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국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며, "앞으로는 다소 조정을 겪는 구간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