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국제학교 등 교육 시설 유치 계획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과 연계해 인근 학교 유휴부지를 교육 및 생활 인프라 거점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6일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 정주영기념실에서 학교법인 서울현대학원과 유휴부지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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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현대건설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과 서울현대학원 이영일 사무국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현대건설] |
이번 협약은 서울현대학원이 설립·운영 중인 현대고등학교 인근의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것으로, 현대건설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과 서울현대학원 이영일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사업지와 인접한 이 부지에 서울현대학원과 함께 초등학교, 국제학교 등 교육시설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강남권을 대표하는 주거·교육·문화의 중심지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1985년 개교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현대고등학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서울현대학원이 설립·운영하는 자율형 사립고다. 현대건설과 서울현대학원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신념을 계승, 이번 부지 개발을 통해 지역 인프라를 강화하고 압구정2구역 조합원과 지역사회 전체에 이익이 돌아가는 '상생형 개발' 모델로 확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단순한 개발 협력을 넘어 압구정 현대의 가치와 정체성을 다음 세대까지 잇겠다는 의미가 있다"며 "압구정의 역사를 만들어온 현대건설이 명문 사학인 현대고등학교 측과 협력하여 만들어갈 주거-교육-문화의 프리미엄 인프라와 이를 통해 변화될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현대학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시설을 포함한 교육·체육·문화 등의 생활 인프라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합원 모두가 혜택을 누리도록 추진하겠다"며 "재건축 공사 기간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학교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에 맞춰 공사 중 소음·진동 저감, 야간공사 최소화, 방음벽 설치 등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환경 보호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9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은 1970년대 중반부터 현대건설이 조성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맥을 잇는 단지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압구정=현대'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