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관세 '풍선효과' 현실화… EU "알루미늄 강봉·강선 수입 10배 늘고, 가격 88% 폭락"

기사입력 : 2025년06월06일 18:06

최종수정 : 2025년06월06일 18: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유럽 지역에 철강·알루미늄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이 우려한 대로 미국 수출길이 막힌 글로벌 물량이 대거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3월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수입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50%로 올렸다.

타이위안강철이 개발해낸 란탄 함유 철-크롬-알루미늄 판재 [사진=CCTV 캡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1일 이후 유럽 지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가격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인리스 강봉과 강선의 경우 수입이 작년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가격은 8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강봉·강선 수입도 222% 증가했고, 가격은 55% 떨어졌다. 

완성 제품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전자기타 수입은 거의 500% 늘었고, 가격은 5분의 4가 떨어졌으며 산업용 로봇은 315% 증가하면서 가격은 3분의 1이 내렸다. 

보고서는 "(철강·알루미늄 제품 이외에도) 합판과 알루미늄 호일, 주류 등의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며 "중국이 기계와 섬유, 화학, 목재, 종이 등 수입 급증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유럽 산업계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유럽 최대 철강회사 티센크루프 감독위원회의 일제 헨네 의장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공공 계약에서 역내 생산을 우선하고 산업을 지원하는 계획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 밖의 다른 나라 기업도 기후와 시장 개방성, 경쟁 기준 등을 우리와 똑같이 충족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산업의 회복탄력성은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는 최근 수요 약세로 연간 생산 용량을 1100만톤에서 900만톤으로 줄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이날 4년째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EU의 철강 소비량이 올해 0.9%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악셀 애거트 사무총장은 "EU 철강 시장 전망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EU 집행위는 EU 철강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긴급 무역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철강협회는 미국의 50% 관세가 발효된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미국으로 향했던 2700만톤 규모의 철강이 유럽으로 우회할 전망"이라며 "신속한 조치가 없으면 우리는 가라앉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침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무역 조치로 (우리의) 핵심 강점이 훼손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행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대체할 새 방안을 올 여름 안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U는 철강 제품의 수입 급증을 막기 위해 2016년부터 일정 할당량을 초과한 제품에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 조치는 내년 만료 예정이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