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24년 한 해 동안 약 23억 원의 당기순손실 기록
이정효 감독, 울산 HD와의 경기 후 심판 실명 언급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K리그1 광주FC와 이정효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계 사유는 각각 다르며, 상벌위는 오는 12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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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난 5월 28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는 광주 선수들. [사진 = 광주] 2025.05.28 wcn05002@newspim.com |
광주는 재정 건전화 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이 문제가 됐다. 연맹이 2023년부터 본격 도입한 이 제도는 각 구단이 수익 구조를 현실적으로 설정하고 예산을 책임감 있게 운용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모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 과도한 선수단 지출 등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시행되고 있다.
광주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 5월 27일 연맹 재무위원회는 광주가 손익분기점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상벌위 회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규정을 어긴 구단에는 벌금은 물론 선수 영입 제한이나 승점 삭감, 심지어는 강등까지도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연맹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첫 사례라 어떤 처분이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광주 구단은 지난달 29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는 재정 건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며 자체 수익을 확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기존 채무는 연차별로 계획적으로 상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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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사진 = 광주] 2025.06.09 wcn05002@newspim.com |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심판의 실명을 언급한 발언으로 별도로 징계 논의 대상이 됐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월 28일 울산 HD와의 16라운드 홈경기(1-1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이 감독은 당시 주심을 지목하며 해당 심판이 맡았던 경기들에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막판에는 수비수 변준수가 안면 부상을 입고 교체되는 등 상황이 벌어졌다.
이정효 감독의 발언은 심판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경기 감독관 회의에서 제기됐고, 결국 상벌위에 회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