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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시내에 유럽 최대 中대사관 짓겠다고?… 美 "그거는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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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이 영국 런던 시내에서 추진하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의 대사관 신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대사관 예정 부지가 영국의 중요 통신 케이블 허브와 가깝기 때문에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영·미권 5개국 군사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구성하고 있다. 영국의 정보망이 뚫리면 미국이 동맹국과 공유하는 치명적인 기밀과 정보가 누출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주영 중국대사관 신축을 위해 지난 2018년 2억5500만 파운드를 주고 매입한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영국에 중국대사관 신축을 허가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중국의 인권문제 등을 감시하는 '대(對)중국 의회간 연합체(IPAC)'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통신 보안 우려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IPAC는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2020년에 결성된 국제적인 의원들 단체이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 의원들이 가입해 있다.

IPAC는 중국대사관 예정 부지 아래에 중요한 케이블이 깔려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영국 수도 런던의 핵심 금융 지구인 시티오브런던과 신금융중심지 카나리워프(Canary Wharf) 중간에 있다.

한 고위 미국 관리는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한 곳의 민감한 통신에 중국이 잠재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모든 결정이 미국과 영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염두에 두고 방첩 전문가들의 권고와 승인을 받아 철저한 완화 조치를 취한 후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2만㎡ 규모의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Royal Mint Court)'를 2억5500만파운드(약 4680억원)에 매입했다. 런던 북동쪽 메릴본에 있는 현 중국대사관(830㎡)의 24배 규모로 미국에 있는 중국대사관의 2배에 달하며 유럽 내 어떤 중국대사관 부지보다 크다. 

타워햄릿 자치구 의회는 지난 2022년 보안과 영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자 대사관 신축을 불허했다. 

하지만 작년 7월 영국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사관 신축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고, 영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FT는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지난 1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했고, 그 이후 영국 정부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작년 10월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대사관 건립을 위한 새 신청서를 구의회에 제출했다. 영국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은 중국대사관 신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최종적인 결정은 주택지역사회 장관을 겸임하는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가 내릴 예정이다.

영국 야당과 정보기관 등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리처드 디어러브 전 비밀정보국 국장은 "중국 정부가 신축을 원하는 대사관 부지 근처에 주요 케이블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중국 정보국이 '처벌받지 않고' 민감한 통신 회선에 도청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야당인 보수당의 그림자내각 내무장관인 크리스 필립 의원은 "베이징(중국)이 지난 2018년에 매입한 이 부지는 카나리워프와 시티오브런던 근처에 있는 3개의 데이터 센터와 가깝기 때문에 영국에게 '보안 위협'이 된다"며 "중국은 이를 간첩 활동에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고, 영국에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심지어 반체제 인사들의 목에 현상금을 걸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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