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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상품만, 판로는 무신사가"…K패션, 세계로 뛴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0일 14:21

최종수정 : 2025년06월10일 14:21

K콘텐츠 붐…"이제는 K패션이 뜰 차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260% 성장…日서 성과 가시화
배송이 승부처…풀필먼트·재고전진배치로 차별화
브랜드는 제품만, 판로·마케팅·물류는 무신사가
IPO 추진 속 사업 다각화…'적자 자회사' 해소 자신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브랜드는 상품만 만드십시오. 해외 판매를 위한 판촉, 마케팅, 배송은 무신사가 책임지겠습니다."

10일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같은 날 오후에 시작된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 앞서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무신사가 생각하는 K패션의 글로벌화 전망, 이에 대한 무신사의 강점 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미디어 간담회에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6.10 whalsry94@newspim.com

무신사는 현재가 K패션이 해외로 진출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박 대표는 "음악이나 콘텐츠부터 음식, 뷰티까지 한국의 문화를 표방하는 여러가지 산업이 해외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한국의 지분율은 2% 남짓에 그친다. 그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타고 날았듯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며 "해외에서 이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드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2022년 글로벌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역량을 검증해왔다. 이미 2017년부터 직접 브랜드 사업을 운영하며 성공에 필요한 요소들을 체득했고, 이를 토대로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그 결과 2018년 5000억 원에 머물렀던 거래액은 지난해 4조5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미디어 간담회에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4분기에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일본에도 내년 초 오픈 예정이다. 2025.06.10 whalsry94@newspim.com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연평균 약 260%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테스트 시장으로 삼은 일본에서는 입점 브랜드의 거래 규모가 4년 만에 17배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 스토어는 13개국에서 2000여 개 상품을 판매 중이며,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판매 브랜드는 8000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오는 8월을 목표 시점으로 보고 있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배송이다. 무신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를 구축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빨라야 5~10일 이내 도착하는 제품이, MFS를 통하면 1,2일 내로 도착할 수 있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재고전진배치(해외 타겟 국가에 물류창고를 미리 만들고 재고를 가져다놓는 시스템)'를 확대해 이를 확대 실현시킬 계획이다.

검증된 능력을 통해 무신사는 K패션 브랜드가 해외로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 다양하게 시작해 성장, 리브랜딩 하는 것에 도움을 드려왔는데 이제 이 역량들을 집대성해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무신사에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대표 적자 자회사였던 '솔드아웃'을 인수합병하고, 뷰티·29CM 등으로 카테고리를 다각화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이 과정에서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를 확장해 자금 조달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올해 기준으로 적자 자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브랜드는 상품에만 집중해 달라. 판매에 필요한 모든 것은 무신사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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