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3)이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3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전반 30분 전진우의 선제골과 후반전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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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손흥민이 10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2025.06.10 thswlgh50@newspim.com |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28분 오현규 대신 교체 투입되어 본인의 134번째 A매치 경기에 나서 역대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3위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후 꾸준히 A매치를 치러 직전까지 133경기를 소화했고, 이날 쿠웨이트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본인의 A매치 134번째 경기에 나섰다.
이운재와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3위에 올라 있던 손흥민은 134경기를 채우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현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는 차범근과 홍명보로 136경기를 출전했다. 손흥민은 이미 은퇴한 두 전설과의 격차도 3경기 차로 가까워졌다. 9월, 11월 A매치 등이 남은 올해 안으로 A매치 최다 출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시즌 막바지 발바닥 부상 여파로 6일 이라크전에는 명단에서 제외되며 출전하지 않았다. 이라크로 출국하기 전 홍명보 감독은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고,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쿠웨이트전을 앞두고는 두 차례 팀 훈련을 모두 소화,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9일) 열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이기는 하다"면서 "다만 어느 정도 출전할 것인지는 마지막 훈련까지 마치고 선수와 대화를 나눠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직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쿠웨이트전을 준비했고 결국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 나서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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