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GC녹십자 그룹 계열사인 GC지놈이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공모를 성사시키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GC지놈은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 A, 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해외 우량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5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됐으며, 일반 청약에서도 2조 5,415억 원의 청약 증거금과 4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로고=GC지놈]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된 GC지놈은 임상 유전체 분석 선도기업으로, 건강검진 검사,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유전희귀질환 진단 등 300여 종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전국 900개 이상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룹사인 GC셀의 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1Day 검체 운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대표 제품으로는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iCancerCH)'와 국내 1위 산전검사 'G-NIPT'가 있으며,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암종 확대와 암 전주기 진단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GC지놈은 액체생검을 활용한 AI 기반 세포유리핵산(cfDNA) 분석 기술로 일본에서 암 조기진단 알고리즘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 4월에는 GC녹십자 그룹의 일본 계열사 GC림포텍과 협력해 일본 시장에 '아이캔서치'를 정식 출시했다. 현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초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암 조기진단 시장은 약 3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2023년에는 미국 Genece Health에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을 수출하며 해외 기술이전을 성사시켰으며, 현재는 폐암 조기진단 제품의 현지 임상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해당 기술은 최근 세계적 암 전문 학술지 Cancer Research(IF 12.5)에 AI 기반 폐암 조기진단 기술 논문이 게재되며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상장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암 조기진단 기술을 통해 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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