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특검 끝나면 정당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국민의힘, 무지몽매하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1일 국민의힘을 작심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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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
홍 전 시장은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 끝만 본다는 말이 있다"며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맹폭했다.
그는 "나는 이미 윤석열 탄핵 40일 전인 지난해 11월 12일 국회 행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16명에게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한 바도 있었다"며 "아무도 듣지 않았지만, 그때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지몽매(無知蒙昧) 하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에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지금의 참칭 보수 정당은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고 사익(私益)만 추구하는 레밍 집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여의도 양당 체제의 한 축인 사이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되어야 하고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른바 보수, 진보, 청년의 통합으로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