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글로벌 대형 은행 HSBC가 인도 증시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5대 유망 종목을 선정했다.
11일(현지 시간) NDTV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HSBC의 5대 추천 종목에는 HDFC 생명보험(HDFC Life)과 고드레지 컨슈머 프로덕츠(Godrej Consumer Products Ltd, GCPL)·유나이티드 포스포루스(United Phosphorus Ltd, UPL)·인도가스공사(GAIL)·우지반 스몰 파이낸스 뱅크(Ujjivan Small Finance Bank, 우지반)가 포함됐다.
기관은 HDFC 생명에 대해 "경쟁사보다 더 강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서비스가 부족한 2·3선 도시, 신규 고객 확보, 유통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HSBC는 "금리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HDFC 생명이 보유한 비배당 저축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긍정적인 마진 전망이 HDFC 생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더욱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GCPL은 생활용품 및 화장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대형 소비재 기업이다. HSBC는 GCPL이 가정용 살충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주목하며 "가정용 살충제는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와 그 이후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데오드란트·에어 스프레이·액상 세제 분야에서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도의 세계적인 화학 기업으로 꼽히는 UPL은 글로벌 농화학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들어서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이 직전 회계연도 대비 8% 증가하고 순이익은 무려 175% 급증했으며 부채는 감소했다.
UPL이 과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강한 펀더멘털과 안정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HSBC는 지적했다.
인도 대표 천연가스 기업인 GAIL에 대해서는 "올해 시장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2026/27회계연도에 완공 예정인 주요 파이프라인과 인도 내 천연가스 수요 증가가 중장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지반은 금리 인하와 소액 금융 부문의 자산 건전성 회복의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줄어들고, 경기가 살아나면 소액대출 고객의 상환 능력이 좋아져 연체나 부실 대출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지반이 더 많은 소액대출을 실행해 이자와 수수료 등이 늘어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자산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신용 관련 비용 또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HSBC는 전망했다.
한편 HSBC는 인도 시장이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 속에서 양호한 입지를 확보했다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 등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SBC는 아시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인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며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 지수의 올해 말 목표치로 8만 2240포인트를 제시했다.
센섹스 지수는 현지 시간 11일 오후 12시 27분 기준 8만 2727.6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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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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