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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플법·기술탈취 규제 강화…李정부 공정거래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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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공정·상생 시장질서' 핵심 국정과제 언급
온플법·기술탈취 규제 추진…'갑을 관계' 개선 목표
공약 실천 가능성 높아…민주당, 다수 법안 발의 중
'공정 환경 조성 vs 기업 혁신 성장' 간 균형 필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를 천명하며 공정거래 규제 강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법과 기술 탈취 규제 등을 추진해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적극적으로 타파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주요 로펌들은 정부의 이런 방향성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한편, 지나친 규제가 오히려 산업 경쟁력과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내놨다. 공정한 경쟁질서 실현과 산업계가 받을 파급력 사이의 균형이 새 정부의 주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 '공정거래 정책' 추진 가능성 높아…"李 정부서 탄력 받을 것"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시장 독과점을 억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온라인 플랫폼법과 기술탈취 규제는 이 같은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꼽힌다.

온라인 플랫폼법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고, 입점업체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다. 플랫폼 사업자의 계약서 작성·교부 의무와 계약 변경·해지 시 사전 통지 의무,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분쟁 조정 기구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갑을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공정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술탈취 규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빼앗거나 모방하는 관행을 근절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불공정 거래행위의 증거 확보(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과 손해배상액 상향, 분쟁 조정 강화 등이 핵심이다.

주요 로펌들은 온라인 플랫폼법과 기술탈취 규제 등이 새 정권에서 빠른 속도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입법 동력이 충분한 만큼, 관련 법안들이 과거보다 수월하게 통과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제21대 대통령 선거·그 결과와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이 플랫폼 갑을 문제 개선에 대해 적극적 입장을 취해 왔고, 이미 다수의 플랫폼 공정화 법안들이 발의된 상태"라며 "관련 입법과 규제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법 관련 공약사항들이 실천될 가능성이 높다고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법무법인 광장도 '새정부의 주요 입법 및 정책 과제와 기업의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새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과 감시·제재 체계 강화, 민관 협력형 상생기구 운영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을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단체협상 5법' 중 일부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고, 이번 대선 공약으로도 포함돼 입법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 촉구 100일 긴급공동행동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플랫폼 독점 규제법 제정 관련 민생단체-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면담 요청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4.11.06 pangbin@newspim.com

◆ '산업 경쟁력 위축' 우려 목소리도…"진짜 성장 위한 조정 필요"

이처럼 새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은 온라인 플랫폼법과 기술탈취 규제를 중심으로 빠른 입법이 예고돼 있다. 다만 규제의 속도전과 강도가 산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플랫폼 사업자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는다는 명분 아래 시행된 지나친 규제가 산업 경쟁력과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다.

법무법인 율촌은 '신 정부 정책 및 기업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업계 등은 온라인 플랫폼법이 이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과 동일한 사전 규제를 시행해 국내 IT산업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거론돼 미국 정부와 의회의 반대도 거센 상황으로, 이번 법안이 한미 통상 갈등의 중심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입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법무법인 세종도 "을의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둔 정책 집행이 '진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미세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규제 도입으로 인한 리스크를 점검해 사업 방식을 조정하거나, 필요한 경우 규제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기존 사업 방식의 정당성에 대해 적극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결국 정부가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살리면서도, 기업들이 혁신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규제의 강도와 속도를 얼마나 조율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기업들은 규제 방향과 속도, 그리고 산업별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며 선제적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주요 로펌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은 "경제적 약자의 협상권이 보장되겠지만, 플랫폼 사업자 등에게는 상당한 사업상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내부통제와 거래조건 산정 기준 마련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다.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상생 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법무법인 광장은 "기업들은 수수료 체계 정비와 계약서 개정, 컴플라이언스 체계 정비 등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입점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규제기관과의 협의체계를 갖춰야 한다. 또 EU DMA 등 국제 규제와 관련된 동향을 파악하고 필요시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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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뚫렸다…미래에셋생명, 첫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청약시스템이 침해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 이력 등 민감한 정보의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 침입해 파일 41개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청약시스템은 보험 가입 신청과 심사에 필요한 개인정보·건강정보 등을 입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조회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IP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대응의 적절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생명] 이번 사고는 유출 규모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포함됐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금액,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 개인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유출 항목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수술·입원·투약 이력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상품별 질문 항목에 맞춰 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알린다. 청약서나 첨부서류까지 유출됐다면 개인의 병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에 접근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진단서와 진료비 서류 등에는 구체적인 질병과 치료 내역이 담길 수 있다. 계약자 외에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의 정보가 포함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과 보장을 받는 사람,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가족정보까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 상품과 보장금액 등 계약정보가 유출됐다면 보험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 지급·계약 변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유출된 정보가 명의도용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사를 사칭한 전화에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 및 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코드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건수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다시 열었을 때 추가 정보 유출이나 고객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어서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이용하던 보험계약대출 등 보험 관련 업무는 당분간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고객이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유출이나 고객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홈페이지를 열 계획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10-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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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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