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따 멀티골' 안양 'PK 놓친' 수원에 2-1 역전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제주는 대구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천은 포항의 4연승을 저지하며 4위로 올라섰다.
제주SK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2-1로 제압했다. 제주는 최근 3연승 포함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승점 22(6승 4무 8패)로 9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구는 7경기째 승리가 없으며(2무 5패), 승점 12(3승 3무 1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제골은 대구가 먼저 가져갔다. 전반 40분, 한종무의 패스를 받은 김주공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주에서 최근 이적한 김주공은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세리머니를 자제했고 김병수 감독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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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데닐손. [사진=한국프로축연맹] |
제주는 후반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22분 남태희의 코너킥을 송주훈이 머리로 연결했고, 유리 조나탄이 재차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5분, 이창민의 전진 패스를 받은 데닐손이 수비수 카이오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데닐손의 K리그 데뷔골이다.
대구는 경기 막판 총공세에 나섰으나, 끝내 동점에는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천 상무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5경기 만의 승리로 김천은 승점 28(8승 4무 6패·25득점)을 기록, 포항(8승 4무 6패·22득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전반 20분 포항의 핵심 주닝요가 공중볼 경합 중 머리에 충격을 입고 교체되며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이틈을 놓치지 않은 김천은 전반 28분 이승원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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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이동준(11번). [사진=한국프로축연맹] |
김천은 후반 20분 박상혁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포항의 4연승을 저지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FC안양이 수원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홈에서 3-1로 승리했던 안양은 이날도 또 한 번 수원을 꺾었다.
전반 41분, 안데르손의 패스가 수비수 이창용을 맞고 흐르자 노경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노경호의 K리그 데뷔골이자 수원FC 이적 이후 첫 득점이었다.
안양은 후반 19분과 29분 모따의 연속 헤더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테우스와 야고의 크로스를 각각 머리로 마무리한 모따는 이날만 두 골을 추가하며 리그 9호골을 기록, 득점 순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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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모따. [사진=한국프로축연맹] |
수원FC는 후반 32분 루안의 중거리 슛이 수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잠시 환호했으나, VAR 판독 끝에 골키퍼 김다솔에 대한 방해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엔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안데르손이 골대를 맞추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안양은 승점 24(7승 3무 9패)로 광주FC(24점·17득점)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승점 16(3승 7무 8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