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10~30% 할인 판매
지역 문화공연·버스킹 공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최근 대형 산불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과 경남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MBC 상암문화광장에서 '산불피해지역 희망장터'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MBC가 공동주최하며, 롯데카드가 후원하는 직거래 장터다. 행사에는 경북 안동, 의성, 영덕, 영양, 청송과 경남 산청, 하동 등 산불 피해지역의 7개 시군에서 추천받은 45개 농가와 서울 동행상회에 입점한 10개 지역 농가가 참여해 총 55개 농가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 |
희망장터 [포스터=서울시] |
판매 품목으로는 안동 간고등어, 청송 사과, 영양 고춧가루, 산청 도라지 등이 있으며, 가격은 시세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각 지자체는 특산물 소개와 함께 지역 행사·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별도의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희망장터를 통해 산불 피해 농가의 판로 지원, 성금 모금, 피해 복구 응원·시민 참여 문화행사를 추진해 상생의 가치를 확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희망 나무 행사'와 같은 응원 부스를 운영하고, 시민들이 지역 주민에게 희망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소속 연예인들도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들에게 물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돕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장터를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 행사를 운영하며, 참여 농가·푸드트럭의 수익금 일부를 희망브리지를 통해 피해 지역에 기부한다. 기부된 성금은 희망의 숲 캠페인을 통해 피해 지역의 산림 복원에 쓰인다.
행사 기간 중에는 각 지자체별로 안동 탈춤 공연 등 문화행사가 진행되며, 거리 예술가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개장일인 17일 오후 2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행사장을 방문해 MBC 사장·7개 시군 단체장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 농가를 격려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번 희망장터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피해 농가 여러분께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따듯한 용기가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