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전쟁 장기화 경고, 트럼프 반전 카드 있나

기사입력 : 2025년06월17일 16:46

최종수정 : 2025년06월17일 16:46

이스라엘, 농축 프로그램 파괴 목표
이란, 백기 들 조짐 없어
트럼프 대응에 조명 집중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벌써 장기화 경고가 나왔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농축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할 때까지 공격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최악의 경우 과거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과 같은 장기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월16일(현지시각)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양상이 지난해와 다르다고 판단하며 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지난해 양측은 몇 시간 이내로 끝나는 짧고 제한적인 공격을 주고 받은 뒤 긴장 완화를 위한 출구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6월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새로운 공격을 시작한 이후 양측은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운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공격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양측 모두 갈등 완화 방안을 외면하는 모습도 지난해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은 무력이든 협상 재개든 이란의 핵 농축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한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핵폭탄 제조에 핵심적인 농축 과정을 자발적으로 중단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6월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 전역에 연이어 방공 경보가 울렸다.

1월까지 펜타곤에서 중동 업무를 담당했던 대니얼 B. 셰이피로는 NYT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며칠 안에 끝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연구기관인 애틀란틱 카운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이스라엘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이 더 이상 농축 능력을 보유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한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16 mj72284@newspim.com

런던 소재 연구기관 채텀하우스의 중동 분석 담당자인 사남 바킬은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에서 우위를 점차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이란은 항복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정부 붕괴를 원하지만 이란 정부는 여전히 완전한 통제권을 쥐고 있고, 이번 충돌로 일정 부분 미사일 발사 능력이 제한됐지만 여전히 상당한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이 국가로서 온전한 상태에서 농축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벌어지기 어렵다"며 "이란의 프로그램은 여전히 가동중이고, 테헤란이 백기를 드는 상황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세계의 시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집중됐다. 이스라엘과 달리 미국은 포르도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탄약과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셰이피로를 포함한 분석가들은 이란이 타협 대신 핵폭탄 제조를 가속화하는 쪽을 선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미 이란의 방어력을 상당히 약화시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안보 위협 없이 개입하는 일이 한층 쉬워졌다는 진단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란이 현재까지 미국에 개입의 빌미를 제공할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란은 또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 지역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도 지양하는 모습이다.

NYT는 6월13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을 볼 때 그가 선호하는 카드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성과를 테헤란과의 협상 재개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 개월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군사 개입 없이 농축 프로그램을 끝내기로 합의하기를 바라며 협상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란이 물러서기를 거부하면서 협상을 난항을 겪었고,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징계를 받은 이란이 마침내 이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타협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이란이 유연해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하는 시점에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요엘 구잔스키는 NY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기로 결정할 때 끝날 것"이라며 "아마도 그가 이란이 타협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할 때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급반전의 가능성이 낮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물론 과거 선례가 없지 않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의 메이르 자베단파르 이란학 교수는 이란 지도부는 지난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말기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예기치 않게 합의에 동의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NYT는 당시 호메이니가 전쟁 종료를 위한 수 많은 제안을 거부하다가 합의를 결정한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전쟁 비용 때문이었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가 8년만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