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순례길 중심지로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기대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시 부론면 서지마을에 조성된 순교자 기념관이 오는 21일 봉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행사는 천주교 원주교구 유지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며, 원강수 원주시장과 조규만 원주교구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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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마을 순교자 기념관 조감도.[사진=원주시] 2025.06.18 onemoregive@newspim.com |
서지마을은 1839년 기해박해 당시 두 명의 천주교 신자가 순교한 교우촌이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지난 2014년 복자로 시복됐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종교·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시설 건립 사업의 국비 지원 아래, 총사업비 약 33억9000만원이 투입돼 기념관 건립이 추진됐다. 사업비는 국비(9억원), 도비(4억5000만원), 시비(10억5000만원), 천주교 원주교구 유지재단 자부담(9억90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관은 부론면 손곡리 일원(서지길 2)에 위치하며, 부지면적은 약 4348㎡, 연면적은 약 891㎡ 규모다. 내부에는 기념 전시 공간뿐 아니라 종교집회장, 기도실, 교육장, 순례자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번 준공으로 서지마을 순교자 기념관은 횡성 풍수원 성당과 제천 배론성지를 잇는 주요 천주교 순례길의 중간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인근 법천사지와 거돈사지 등과 연계해 지역 내 종합적인 종교·문화 관광벨트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혜순 문화예술과장은 "서지마을 순교자 기념관이 역사·문화 관광 자원의 중심지가 돼 많은 방문객 유치와 함께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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