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SSG의 유격수 박성한(27)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5월까지 2할 초반의 타율로 부진했지만, 6월 들어 깨어나기 시작했다.
박성한은 2021년부터 매 시즌 12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다. 특히 지난 4년 중 2021, 2024년 두 차례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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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SSG의 유격수 박성한이 지난 14일 인천 롯데전에 2회 안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SSG] 2025.06.14 wcn05002@newspim.com |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3~5월까지 0.206(189타석 39안타) 18타점 OPS(출루윻+장타율) 0.634였다. 하지만 6월 들어 확연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치른 13경기에서 그는 타율 0.419(43타수 18안타)를 기록했고, 최근 10경기 기준으로도 0.394의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2안타 3볼넷으로 5출루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SSG의 이숭용 감독 역시 박성한의 회복세를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감독은 "작년에 3할을 쳤던 선수다. 갑자기 급격하게 무너질 선수는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타격 컨디션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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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SSG의 유격수 박성한이 지난 14일 인천 롯데전에 출전해 9회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 SSG] 2025.06.14 wcn05002@newspim.com |
현재 박성한의 시즌 타율은 0.246까지 올라왔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 감독은 그의 타격 수치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오히려 걱정은 체력적인 부분이다. 박성한이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적절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박성한은 SSG가 치른 69경기 중 67경기에 출전했다. 더구나 내야 백업 자원인 김성현과 안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체력을 비축시켜 줄 여유가 없어 안타깝다. 백업 자원이 복귀해야 조금 숨통이 트일 텐데 아직이다. 장마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 일정에 따라 자연스러운 휴식이 생길 수도 있다. 박성한은 눈이 좋고 볼넷도 많은 선수라서, 체력만 뒷받침되면 타율은 충분히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